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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마취·발치가 가장 무서워요”

심박수로 공포지수 체크…2번째 내원시 가장 커

만 3세부터 6세까지 미취학 아동들은 치과 치료 중 ‘국소마취 과정’과 ‘발치 과정’에서  가장 큰 공포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진료 구간별 심박수 측정에서 확인됐다.
오정은 씨(단국대학교 대학원 치의학과 소아치과 전공)는 ‘손목형 심박수 측정 장치를 이용한 어린이의 치과진료 시 스트레스 평가’라는 2014년 논문에서 치과 진료 과정에서 소아 환자가 받는 스트레스의 유형 및 이에 따른 효율적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단국대학교 치과병원에 내원한 만 3세부터 6세까지의 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연구 대상에 포함된 어린이들은 치과 내원 경험이 없을 뿐 아니라 방사선 검사를 통해 수복이 필요하고, 전신 질환이나 정신지체 등의 문제가 없는 어린이들로 구성했다.

연구 방법은 어린이들에게 손목형 심박수 측정 장치를 착용한 직후부터 치료가 끝나는 시점까지 수복 치료 단계별로 5초마다 심박수를 기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진료 단계는 1. 치료 전 단계 2. 마취 3. 마취 후 단계 4. 러버댐 적용 5. 치아 삭제 6. 수복 7. 기성금속관 수복 8. 치료 후 단계 등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심박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단계는 마취 단계와 발치 단계로 나타났다. <심박수 그래프 참조>

아울러 이번 논문에서는 내원 횟수별로 심박수를 조사한 결과 1회 내원 보다 2회 내원에 심박수가 증가했으나, 3회 내원에서 유의하게 심박수가 낮아지는 결과를 얻어냈다. 내원 횟수가 많아질수록 심박수가 낮아지는 이유로 경험으로 더 이상 진료가 낯설지 않고 또 치료가 마무리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어린이들이 안도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다.

논문저자인 오정은 씨는 “치과의사들이 어린이들의 심리 상태에 대해 알 수 있다면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가능해지고 긴장한 상태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과 배려로 진료를 덜 두려운 것으로 인지할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특정 진료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의함으로써 보다 만족스러운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