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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4천년 전에도 충치 치료했다

날카로운 석기로 감염 부위 제거 ‘화제’

무려 1만 4000년 전 구석기인들도 충치에 대해 고민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나름의 방법을 사용했다는 흔적이 발견돼 화제다<사진>.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독일 및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발표한 논문 ‘Earliest evidence of dental caries manipulation in the Late Upper Palaeolithic’에 따르면 이 시기의 구석기인들이 이미 충치를 치료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했다는 직접적 증거를 발견했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이 최근 해당 논문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팀이 분석 대상으로 삼은 해당 치아는 북부 이탈리아 지역에서 1만 4000년 전 구석기 말엽에 죽은 25세 남성의 것이다.

정밀 조사 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 구석기인의 썩은 대구치 법랑질에서는 흠집과 함께 이상한 줄무늬가 발견됐다. 이것은 충치가 있는 부위를 조사하거나 긁어내기 위한 목적의 석기를 이용한 흔적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즉, 이 시대의 인류가 날카롭게 간 석기를 이용해 감염 부위를 제거하는 형태의 치료를 하고 있었다는 해석이다.

특히 충치의 발현은 탄수화물의 섭취가 집중적으로 시작되던 시점에 주로 보고되고 있는 만큼 인류의 산업이 농경시대로 이양되는 과정과 큰 연관이 있을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