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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을 정치적 쇼에 이용말라"

박천호‧윤은미 기자 사과 및 징계 결의…총회 퍼포먼스 곧바로 덴트포토에 사진 올라


치과전문지기자협회(회장 김용재 ‧ 이하 기자협)가 박천호 치과의사신문 기자와 윤은미 건치신문 기자에 대해 기자협 집행부 및 회원들에게 공식 사과할 것과 징계를 전제로 한 안건을 기자협 이사회에 위임키로 결의했다.
 
지난 8월 28일 신흥사옥 11층 연수센터에서 열린 기자협 정기총회에서 최남섭 치협 협회장이 인사말을 하는 도중 박 기자와 윤 기자는 최근 치협의 취재거부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기습적으로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다수의 기자협 회원들은 해당 퍼포먼스에 대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차분히 해당 퍼포먼스에 대한 정당성과 형식을 두고 징계 여부와 수위에 대한 찬반토론을 이어 갔다. 

하지만 토론 도중 치과계 모 인사가 해당 퍼포먼스의 사진을 곧바로 치과의사 커뮤니티인 덴트포토에 올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자협 내부의 여론이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해당 인사는 기자협 총회가 열리고 있던 오후 다섯 시 경 ‘사상초유의 치과계 기자들 데모’라는 제목으로 퍼포먼스 사진을 첨부해서 올렸다.

기자협 한 회원은 이런 상황에 대해 “정치적 의도를 갖고 사전 기획된 퍼포먼스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기자협 자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데 대해 심히 불쾌감을 느낀다”고 성토했다. 

이어 기자협 회원들은 ▲해당 퍼포먼스를 한 회원의 기자협 집행부 및 회원에 대한 사과 안건을 두고 재석 28명 중 찬성 20명, 반대 1명, 기권 7명으로 통과시켰으며, ▲해당 회원에 대한 징계를 전제로 한 안건의 기자협 이사회 위임의 건을 재석 27명 중 찬성 18명, 반대 8명, 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   

권준희 기자협 초대 회장은 이 사건에 대해 “손님을 초대해 놓고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결례”라며 “기자로서 해야 할 말이 있지만, 이런 말을 해야 할 적절한 장소가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지성인인 기자다. 앞으로 이런 극렬적인 행동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