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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극, 임상실습 만족도 ‘짱’

흥미∙적절성∙학습효과에 큰 영향


▶ 닥터 박은 5세 된 어린이의 상악 제2유구치에 밴드를 시술했다. 타액 때문에 밴드가 미끄러웠다.
어린이의 입은 작았고 흐느껴 울었으며, 진료대에서 안절부절못했다. 닥터 박은 밴드를 떨어뜨릴 것이 두려워 “당장 울음 그쳐! 그리고 꼼짝 말고 앉아 있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이 연출된다면 어떻게 진료하는 것이 옳은 방법일까?

참여형 임상실습의 한 방법인 ‘역할극’이 교육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지원·김정욱·김영재 연구팀(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소아치과학교실)은 ‘역할극을 통한 참여형 임상실습 만족도 조사’를 주제로 한 논문에서 역할극을 활용한 임상실습을 시행한 후 학생들의 반응을 분석했다. 이 연구 내용은 대한소아치과학회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4년도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4학년 85명을 대상으로 각각 5명씩 조를 이뤄 진료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구성해 ▲치과의사 ▲환자 ▲환자 보호자 ▲진료 보조자 ▲해설자 등으로 나눠 역할극을 했다. 역할극은 2주에 걸쳐 2일간 역할극 실습을 시행했다.

역할극 실시 후 77명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 역할극을 수행한 임상실습 만족도는 모든 문항 평균 3.88점으로 만족한다는 응답에 가까웠다(Likert 5단계 평점 척도). 설문 항목은 교육 방법으로서의 흥미와 적절성을 물어본 방법 만족도와 학습 효과 유용성을 물어본 유용성 만족도로 나눌 수 있는데, 교육 방법으로서의 흥미와 적절성에 대한 만족도는 3.99점, 학습 효과 유용성에 관한 만족도는 3.79점으로 나타났다.

유용성보다 방법 측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은 역할극을 통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실습 방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측정된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맡은 역할에 따른 흥미와 적절성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차이를 보였는데 환자 보호자 군이 만족도 4.2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진료 보조자 군은 3.94점, 해설자 군은 4.12점 순으로 나타났다. 유용성에 관한 만족도 측면에서도 환자 보호자 군의 평균 만족도가 4.0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의사 군에서는 3.62점으로 가장 낮았다.

연구팀은 “치과대학에서의 효율적인 임상실습을 위한 시험적인 교육방법으로 역할극을 시도했다”며 “학생들의 임상실습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효율적인 임상실습 교육을 위한 개선방향을 모색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통해 더 나은 임상실습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