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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 환자 치주·구강외과 ‘최다’

대형치과병원, 발치나 구강내 소수술 주요인

대형치과병원에서 발생하는 응급 상황을 분석한 결과 구강외과와 치주과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발표된 ‘대형치과병원에서 응급의료체계를 활성화 시킨 치과외래에서 발생한 응급상황: 10년간의 기록 분석’ 논문에 따르면 치주과나 구강외과의 경우 구강 내 소수술이 빈번한 진료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과에 비해 응급상황이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대상은 지난 2004년 11월 1일부터 2013년 11월 30일까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에 내원한 외래 환자 289만424명으로, 응급상황 발생으로 치과마취과를 호출한 환자 수는 총 35건으로 나타났다. 환자 1만명당 0.12건으로, 여자 환자가 20명(57.1%), 남자 환자가 15명(52.9%)을 차지했다.

진료과별로 살펴보면 치주과와 구강외과가 가장 많아 10회(28.6%)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방사선과 6회(17.1%), 보철과 4회(11.4%), 보존과 2회(5.7%), 소아치과 2회(5.7%), 교정과 1회(2.9%) 등으로 조사됐다.

치주과 및 구강외과 응급환자 발생빈도가 가장 많은 배경에 대해 연구진은 “치주과나 구강외과는 마취를 하고 발치나 구강내 소수술을 많이 하는 진료과라는 점 때문에 가장 많은 응급 환자 발생빈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치주과의 경우 국소마취 관련 응급상황이 3건 발생했으며, 구강외과는 발치, 절개 및 배농, 생검과 같은 치료와 관련해 발생됐다.

아울러 응급상황이 발생한 시점별로는 진료 중이 가장 많아 13회(37.1%)로 나타났으며 ▲진료 전 6회(17.1%) ▲진료 후 5회(14.3%) ▲국소마취 후 5회(14.3%) ▲전산화단층촬영 관련 6회(17.1%) 등으로 집계됐다.

응급상황에서 환자가 보인 증상으로는 ▲실신 10회(28.6%) ▲어지러움 9회(25.7%) ▲경련발작 3회(8.6%) ▲아나필락시스 3회(8.6%) ▲심혈관계 이상 2회(5.7%) ▲호흡곤란, 이물질 삼킴, 흥분 발작, 구토 등 2회(5.7%)로 나타났다. 진단 및 처치로는 환자 28명에게 정맥로를 확보했으며, 12명은 타라신, 스테로이드, 아트로핀, 항히스타민제, 나이트로글리세린 등과 같은 약제를 투여했다.

응급처리 결과 총 35명 환자 중 26명(74.3%)이 회복해 귀가했으며, 의과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경우는 8명(22.9%), 치과병원 병실에 입원한 환자는 1명(2.9%)으로 나타났다. 사망 사고는 한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논문 저자인 하상운 씨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은 의과와 분리돼 있어 치과마취과가 병원 내 일어나는 응급상황을 1차적으로 담당하기 때문에 응급상황 발생과 관리에 대한 자료가 체계적으로 잘 기록됐다”면서 “필요한 경우 응급실로 빠르게 이송해 10년간 일반치과진료에서 사망사고가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아 응급전담팀이 적절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