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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윤리

스펙트럼

'알파고’
말을 할 줄 아는 연령의 아이들이나 70이 넘은 어르신들도 아는 단어가 되었다.

이젠 글로써 논하는 것조차 지겨울 정도니 구글의 광고효과는 몇 백억 이상은 되리라 생각된다.
필자는 지난번 글에 IT(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와 치과 산업의 연관성에 대한 글을 썼다.
그 이후에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로 온 국민에게 쇼크를 주었던 사건을 접하며 ‘이제 시작인가?’하는 생각을 하였다.

전 국민이 ‘알파고’, ‘인공지능’이란 단어가 입과 머리에 익숙해지기엔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 그것은 또 다른 IT 즉 인터넷의 힘이었다.
이제는 누구나 쉽게 접할수 있고 다량의 정보가 쉽게 공유가 되는 시기이기에 과거에 비해 무엇이든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얼마전 SIDEX에 다녀왔다.
해마다 참석하고 강의도 열심히 들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장비나 프로그램 등을 주의 깊게 둘러봤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치과의사들도 새로운 장비나 프로그램이 나오면 가장 먼저 체크하는 것이 가격과 속도이다.

이번 시덱스를 다녀와서 들은 생각은 속도 즉, 장비나 프로그램의 사용 시간이 많이 단축된 것 같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디지털 치의학 시대가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인간미는 점점 더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과거 선배 치과의사들이 강조했던 인간미와 윤리적인 측면은 어느 샌가 옅어지는 느낌이다.
알파고도 인공지능도 좋지만 환자를 대하는 마음 자체는 아날로그적 이었으면 한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동시에 경험한 90년대 중반 학번 세대의 치과의사로서 윤리의식에 대한 전달자로서의 역할 또한 책무라고 느껴진다.
또한 시덱스나 여타 다른 학회에도 바란다.

보수교육 점수 의무 이행 시간에 치과의사 윤리에 대한 강의를 필수로 포함할 수 있기를 부탁드리고 싶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진균 페리오치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