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오만·독선적 기자회견, 존중부터 갖춰라”

치과 진료영역 수호 비대위 긴급간담회 개최
의협 기자회견 관련 반박자료배포 등 집중 논의

“현 대한민국의 의료체계를 포괄적으로 부정하는, 대단히 오만한 일방통행 식 기자회견이었다.”

‘치과 진료영역 수호를 위한 범치과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종열·이하 비대위)가 긴급 간담회를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역 인근 중식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긴급 간담회는 만 하루 전인 15일 의협이 개최한 ‘치과의사 미용 보톡스 시술 관련 기자회견’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의협은 추무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과의사가 미간, 이마 등에 미용 보톡스 시술을 하면 안 되는 열 가지 이유’라는 주제로, 치과의사의 보톡스 시술과 치협의 지난 공개변론 등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관련기사 본지 2425호 7면 참조>

김종열 위원장과 이종호 부위원장을 비롯해 강정훈·박영채·이용찬·최영준·이부규·송윤헌 위원 등 이날 참석한 비대위원들은 의협이 기자회견 시 배포한 보도 자료와 당일 참석자들의 주요 발언 내용 등을 일괄 검토한 다음 재차 왜곡된 부분들에 대한 분석 지점과 지적 사항 등을 공유했다.

먼저 비대위에서는 이번 기자회견이 독선적이고 일방적이었을 뿐 아니라 도저히 상생이나 화합의 의미를 찾을 수 없는 현 의협의 전형적인 소통 구조와 한계 상황까지 그대로 노출한 ‘실패작’이라고 규정했다.

#의협, 의료계 ‘맏형’ 맞나?
특히 이날 기자회견의 의도와 발언의 내용이 동료 의료인인 치과의사들에 대한 존중은 물론 언론사나 의료의 최종소비자인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품격도 갖추지 않았다는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내용이 법정이 아니라, 각 언론사를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여과 없이 전달됨으로써, 치의학과 치과의사에 대한 그릇된 이해와 편견을 공공연하게 조장했다는 점에서 전체 의료계의 ‘맏형’을 자처하는 의협으로서 결코 성숙하지 못한 대응이라는 게 비대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비대위 측은 의협의 왜곡된 주장을 바로 잡는 형식의 보도자료를 조속한 시일 내에 각 언론에 배포하는 등 치과 진료영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가 닿을 수 있게 가능한 모든 방법을 모색한다는데 중지를 모았다.

또 가장 중요한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는 만큼 우리 측 법무법인을 통한 참고인 의견서 작성에 주력하는 한편 치과의사 진료 영역 수호와 올바른 법적 판단을 돕기 위한 노력에도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