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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보조인력난 해결 ‘단비’

특화된 교육으로 치과경영관리사 양성
내년 치과경영과 신설…점차 전국 확대
치협-우송정보대 23일 업무협약 체결

치협이 심각한 개원가의 보조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가칭)치과경영관리사를 전격 도입키로 결정하고 이를 구체화하는데 까지 이르렀다.

치협은 치과의료기관의 보조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 등 숙련된 전문보조인력이 환자접수, 예약관리, 회계, 행정업무 등의 업무까지 떠맡고 있어 인력난이 더욱 가중됨에 따라 이 업무를 담당하는 별도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개원가의 구인난 해결에 도움을 주기위해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교육은 전문대 2년과정으로 신설해 과정 수료시 치협에서 인증하는 치과경영관리사 인증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부여함으로써 취업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치협은 대전에 있는 우송정보대학에 내년도 새학기부터 2년 과정의 치과경영과에 신입생을 선발해 육성키로 하고 교육부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 외국사례 취합·치의 설문조사 실시

치협은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외국사례를 취합하고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기초자료를 모은 뒤 교육부와의 간담회 등을 거쳐 지난 5월 정기이사회에서 치과경영관리사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우송정보대학에 신설되는 치과경영과는 치협이 추진하는 치과경영관리사 양성을 목적으로 치과의료기관에서 사무, 행정, 재무 및 환자관리와 치과보험분야에 대한 특화된 교육을 통해 배출될 예정이며,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한 특성화 고등학교의 치의보건간호과 졸업생을 우송정보대와 적극 연계시켜 진료보조와 치과경영의 특화된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치협은 치과경영과의 전국 확산을 위해 박영섭 부회장, 강정훈 치무이사가 관련 대학과 여러차례 회의를 갖고 안정적이고 제대로된 인재양성 및 치의보건간호과와의 연계 방안을 논의해 가고 있으며 앞으로 교육부와도 심도있는 논의를 지속해 갈 예정이다.

또한 치협은 우송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대전지부와 연계시켜 학생의 실습, 취업, 교육지원을 통해 대전지부에서 치과경영관리사 배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사회에서 이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최남섭 협회장과 강정훈 치무이사는 지난 23일 아침 더 플라자호텔에서 정상직 총장, 우경환 산학협력단장, 신국희 병원행정과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우송정보대학과 ‘특성화된 치과경영과 육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치협과 우송정보대학은 치과경영과 교육활성화를 위해 대학의 치과경영관리사 전문 인력양성과 취업률 향상을 위해 교육과 실습, 교육지원, 교육과정 및 교재개발, 시설 지원, 취업 지원 등을 상호 협력하고 협약키로 약속했다.

# “상호 협력하며 상생 발전하자”

최남섭 협회장은 “오래전부터 이런 제도를 가지고 인력을 양성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의료법 자체가 타이트한데다 기형적인 시스템으로 가고 있는 시점에서 때맞춰 학과를 신설해 학생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듣고 너무 반가웠다”며 “상호 협력하면서 상생 발전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최 협회장은 “개원가에서 진료외적으로 정보처리, 세무, 환경 등 행정적인 업무 증가로 이를 담당할 인력을 양성하는 방안”이라며 “앞으로 정부의 보장성 강화 계획에 맞춰 업무가 더 세분화되고 복잡해질 것이므로 시대에 맞는 직업이 생겨나야 한다”고 말했다.

정상직 총장은 “교육기관으로서 학생들을 잘 지도해 치과에 가서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협약 자체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앞으로도 서로 협력해 잘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 대해 강정훈 치무이사는 “오늘 협약식을 통해 우송정보대학은 치과경영관리사 양성 특성화 대학으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치과경영관리사 발전방향의 초석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4일과 26일 두차례나 직접 강정훈 치무이사와 함께 우송정보대학에 내려간 박영섭 치무담당 부회장은 “치과경영관리사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간호조무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직군으로 치과경영과 보험전문가로서의 역할이 향후 치과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직업의 전문화 및 세분화를 통한 치과의료기관 운영의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치과경영관리사 도입에 대해 이상훈 대전지부 회장은 “치과위생사가 1명인 치과가 많은데 데스크업무와 진료업무를 나눠서 할 수 있는 중간 직종이 양성되면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개원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개원가 입장에서 볼 때 자격증의 유무가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인된 자격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