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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잘 안봤는데, 이젠 손에 들고 살아요”

‘스마일 런 페스티벌’ 통해 얼굴기형 환자 11명 새 삶
사연 담은 감사 편지 감동

"빨리 양악수술을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발음도 제대로 하고, 다른 사람들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악돌출증’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던 박 모양(19세·지적장애3급).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수술받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박 양은 스마일재단(이사장 나성식)에서 얼굴기형 환자 수술비 지원 사업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 양은 자신의 사연을 담은 편지를 정성껏 써 스마일재단에 보냈다. 편지 내용 증 일부를 본인의 동의를 얻어 옮겨 본다.

“(…) 식사를 할 때 음식물을 씹지 못해 조금 씹고 빨리 삼켜서 체할 때가 많고, 말을 할 때 발음이 샙니다. 빨리 턱수술과 양악수술을 받고 싶습니다. 수술하고 나서 식사할 때 음식물을 꼭꼭 씹어 먹을 수 있고, 발음도 제대로 할 수 있고, 사람들과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후략).”

다행히도 박 양의 이 같은 바람은 이뤄지게 됐다. 박 양은 현재 부산대치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처럼 스마일재단의 치료비 지원을 통해 수술받은 환자는 지금까지 총 9명이다. 그리고 박 양과 다른 한 명이 현재 치료 중이다.

스마일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구강암과 얼굴기형으로 인한 치과적 수술비 가운데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최저생계비) 120% 이내(한부모 130% 이내)에 속하는 사람이다.

또 다른 사연을 보자. 지난해 얼굴기형 수술을 받고 웃음을 되찾은 박 모씨(20세·지체장애5급)의 이야기다.

그는 수술 후 감사편지에 이렇게 썼다. “원래 하루에 아침 등교하기 전, 저녁에 세수하고 난 후 이렇게 딱 2번 거울을 봤어요. 그런데 이젠 거울을 손에 들고 삽니다. 우중충하게 지냈을지도 모르는 인생을 스마일재단 덕분에 밝게 지내게 돼 정말 감사합니다.”

# 9월 11일 뚝섬한강공원서 나눔 질주

이처럼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 후원을 위해 치협이 개최하는 ‘스마일 Run 페스티벌’이 오는 9월 11일(일)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지난 2010년 ‘스마일 마라톤대회’로 시작한 이 행사는 매년 치과인 및 일반시민 약 3000명이 참여하는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성식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지금까지 치과계 가족들이 스마일 런 페스티벌에 많이 참여해준 덕분에 여러 얼굴기형 환자들의 웃음을 되찾아줄 수 있었다”며 “올해 대회에도 자신 뿐 아니라 가족, 직원 등의 손을 잡고 함께 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치과의사로서 사회적 책임도 다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이냐”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신청은 대회 홈페이지(www.smilerun.co.kr)를 통해 하면 된다. 문의: 031-847-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