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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와 덴탈포커스의 ‘괴담합작’

유디, 뜬금없이 기자들에게 카더라 메일 보내
포커스, 유디입장 대변하며 치협 죽이기 앞장

덴탈포커스(이하 포커스)가 1인1개소 강화 의료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을 유도하는 유디치과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디치과가 1인1개소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지난 3월 10일 공개변론 때와 같이 또다시 언론플레이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계를 위한 신문’임을 표방하는 포커스가 유디의 주장을 대변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유디치과 언론홍보팀장 김○○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17분 포커스를 비롯해 40명이 넘는 기자들에게 “최근 치과계 쪽에서 재밌는 이야기가 들려오기에 소식을 전해드린다. 카더라 통신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확인해 본 결과 몇몇 건은 매우 신빙성 있는 자료까지 확보할 수 있었는 지라 취재 아이템으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 싶어 정보 공유 차원에서 알려드린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 톱 뉴스로 기사화 의혹 부풀리기

이에 포커스는 다른 언론사 가운데 가장 앞서 오후 3시 45분에 ‘치협, 헌재 제출 공동의견서 조작 의혹’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톱뉴스로 기사화했다. 포커스는 유디 홍보팀장이 메일에서 언급한 ‘사실 이게 대국민 사기극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쯤 되면 치협이 의협의 이름을 빌어 헌재에게 사기를 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문제는 치협의 이러한 무리수가 단지 의협에만 그친 것이 아닐 지 모른다는 것’ 등을 집중적으로 기사에서 다루며 의혹 부풀리기에 앞장섰다. 

포커스와는 달리 네이버나 다음 뉴스에 검색된 뉴스기사에는 유디 홍보팀장이 보낸 카더라 통신의 메일을 가지고 기사화한 언론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치과계에서도 포커스가 유일했다.

유디가 언론사에 보낸 ‘어이가 없는 치과계 이모저모’라는 메일에는 '헌법재판소도 속이는 치협???’, ‘똥싼 X이 방귀 낀X 나무라는 어이없는 치과계 주요인사들’이라는 제목에서 헌법재판소 앞에서 1인 1개소법의 합헌을 주장하는 1인 시위에 모 대학치과동창회 회장인 O원장(이날 시위를 한 이는 실제 동창회장이 아니라 동창회 임원으로 확인됨)의 교차진료, 서울시 모 회장의 입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의 발언 등을 문제삼고 있다.

또한 ‘의리가 김보성급! 도원결의 방불케 하는 김세영 회장’이라는 소제목에서는 1인1개소법 사수모임을 만들고 헌법재판소 1인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김 전 협회장은 2011년 협회장에 당선됨과 동시에 자신이 운영하던 치과를 다른 치과의사에게 양도양수했지만 인수받은 치과의사는 치과의 간판을 바꾸지 않고 3년 간이나 그대로 운영했고 퇴임 후 다시 양도양수했다며 처음부터 ‘눈가림 인수’는 아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하인드 뉴스’라는 코너에서 실명은 밝히지도 않으면서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를 카더라 통신을 이용해 치협 임원이나 수도권 회장을 모욕하고 흠집내는 기사를 잇달아 게재해온 포커스는 유디측에서 ‘카더라’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유디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치협을 침몰시키는데 매몰돼 있다는 지적을 받기 충분하다.

# 집행부 흠집내기 혈안 도 넘어

한 치과계 인사는 “이번 포커스의 보도는 전체 치과의사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아주 위험하고 경악할 만한 행동”이라며 “아무리 치협 집행부를 흠집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더라도 치과계 언론으로서 지켜야 할 정도를 넘어섰다”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

유디 홍보팀장은 메일 마지막으로 소회부분에서 “최근 치과계 일각에서는 1인1개소법 합헌을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의료법을 위반하고 있는 표리부동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은밀히 의료법 위반사항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들에 대한 요양급여환수처분의 필요성도 언급하며 “주요 인물에 대해서는 명단과 증거 확보를 마치고 경찰 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뒤가 구린 분들은 알아서 자신의 뒤를 돌아 볼 일”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유디 홍보팀장은 메일에서 “언론과 홍보는 서로 돕고 의지하는 관계가 아닌가 한다. 정(情)중에 가장 깊은 정(情)이 밥정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이슈가 많은 치과계이지만 같이 식사라도 하면서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겠다”며 자상함과 친절함을 보였다.

밥情과 돕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돈독해서일까? 유디와 한통속이 돼 치과계를 침몰시키려는 이런 악의적 보도를 치과계가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되고 이제 치과의사들과 독자들이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