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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음악에 취한 전주시회

오바마 대통령 와인 시음, 뮤지션의 다채로운 음악 향연도
3일 교양강좌 성황리 열려


전주시치과의사회(회장 승수종)가 개최하는 교양강좌가 지난 3일 성황리에 열렸다.


‘와인과 함께하는 음악의 밤’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교양강좌는 1부와 2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와인강의와 더불어 시음회가 열렸으며, 2부에서는 국내 정상급 연주자인 권병호 트리오를 초대해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연주를 감상했다.


와인강의에서는 와인에 대한 분류법을 주로 설명했다. 이 날 시음한 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해 오바마 와인으로 알려진 ‘켄달잭슨’ 화이트와인과 칸영화제 공식와인인 ‘무통까데’ 레드와인이었다.


최준영 원장(미소준치과의원)은 “평소 와인은 비싸고 쓰다고만 생각해 주로 소맥을 마셨는데, 오늘 마신 와인은 비싸지 않으면서도 맛이 좋아 와인을 새로 생각하게 됐다”며 흡족해했다.


초대연주자인 권병호 씨는 MBC 복면가왕과 나는 가수다, KBS 불후의 명곡 등을 포함해 대한민국 대표 음악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한 유일무이한 연주자로 유명하다.


이날 행사를 기획 및 진행한 장윤호 학술이사는 “멀티악기 연주자이자 현재 한국 음악계를 대표하는 특수 악기 스페셜리스트”라고 소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멀티피리’라는 닉네임처럼 수십 가지 종류의 피리류, 아이리쉬 휘슬, 플룻, 크로마틱 하모니카, 아코디언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해 “도대체 몇 가지야”, “재주꾼이네” 등의 감탄사가 연달아 나왔다.


평소 접하는 것은 물론 보기도 힘든 악기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고, TV출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여러 뮤지션들과의 일화나 뒷얘기를 양념처럼 소개해 주의를 집중시켰다. 깜짝이벤트로 갑자기 협연을 제안했는데, 오은주 원장(바른이치과의원)이 자원해 연주팀과 함께 인도풍 음악을 완벽하게 연주하는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 날 행사에는 일찍부터 회원 및 가족들의 참여가 빗발쳐 주최측은 제한된 장소로 인해 참가자를 제한해야 할 정도였다. 


부부간에 다정하게 참석한 회원들이 많았는데, 특히 오계원 원장(퍼스트치과의원)은 시종일관 배우자와 다정히 손을 잡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시샘어린 질투를 받았다.


어지러운 시국상황이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모든 걸 내려놓고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에 몸과 마음을 맡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전주시치과의사회는 앞서 상반기에 서민 교수를 모시고 '기생충과 인간'이란 주제로 교양강좌를 열어 회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승수종 회장은 “서민 교수의 특강은 전주시 회원들의 머리를 즐겁게 했으며, 이번에 기획된 와인과 연주는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시간이 됐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주시치과의사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