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아날로그와 터닝 포인트

스펙트럼

다사다난이란 4자 성어만으로도 설명하기 어려운 2016년을 보내고 2017년 정유년을 맞이했다.

2017년도에는 언제일지 모르지만 대통령 선거를 해야하고 3월에는 3만여 치과의사를 대표하는 치과의사 협회장 선거를 해야 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터닝 포인트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2017년도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해가 될듯하다. 협회의 회원으로 직접 참여의 길이 넓어지는 방향 전환이 이뤄질 것이다.

어쩌면 늦은 듯한 직선제를 통해 처음으로 직접적인 권리 행사에 나서게 될 3만여 치과의사들은 권리에 따르는 책임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보다 정보의 접근성이 수월해진 요즘은 무엇보다 직접적인 소통에 소홀해질 수 있다.

직접적인 소통의 필요성은 IT의 발달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차 산업시대에는 더 중요할 수가 있다.

치과의사로서 살아온 15년을 뒤돌아 보면 결국 우리 집단은 환자를 대면하고 소통하고 직접 듣고 감각으로 느끼며 쌓여온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료에 있어서도 아무리 좋은 기구 장비가 새로 나왔다고 해도 손으로 직접 써보고 익숙해지지 않으면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3D 프로그램을 비롯한 각종 디지털 장비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아날로그 방식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

IT의 발전이 치과계에 종사하는 모든 구성원들에게 편리함을 주었지만 아날로그의 중요성에 대한 부분이 간과되는 부분은 아쉬움이 크다.

그래서 3월에 새롭게 선출될 치협 회장이하 집행부에 제언하고 싶다.

‘정말로 발로 뛰는 아날로그도 중요시하는 집행부가 되어 달라고…’
SNS,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소통은 지역적, 시간적 제약을 없애는 장점이 있지만 우리는 치과의사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국 치과의사는 사람을 직접 대하고 소통하고 감각적으로 느끼는 직종이다.
다양한 연령, 지역, 치과 형태 등에 따른 아날로그 소통을 기대하고 싶다.
새롭게 출발할 치협 집행부는 디지털 집행부로 가는 터닝 포인트에 있다고 생각한다.
터닝 포인트에서 너무 급하게 많이 변하면 꼭지점이 날카로운 창 모양이 된다.
날카로움은 상처를 입히기도 쉽다.
과거, 현재의 모습을 반영한 부드러운 곡선형태의 터닝 포인트를 기대한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