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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을 할 때 왜 숫자감각이 필요할까?

숫자로 보는 치과병의원 경영

이번호 부터 병원경영 컨설팅의 배테랑 조성민 대표이사(엠비에이코리아/병의원전용 ERP프로그램 ‘부엉이’)가 달라진 세법, 절세 전략 등 개원의들이 꼭 알아야 할 치과병의원 경영 노하우를 엄선해 매월 주 2회 격주로 게재합니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밝았다. 해마다 년 초에는 많은 기대로 시작하지만, 막상 현실은 기대와는 정반대로 흐를 때가 많다. 그중에서도 특히 의료업계는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매년 늘어나는 병의원으로 인해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지고, 진료영역에 대한 각 분야의 서로의 기득권 지키기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016년 기준으로 치과병의원이 약 1만7000천 개소가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수익구조 역시 이전에 비해 상당히 열악해져서 심평원의 ‘2014년 말 기준 우리나라 요양기관(병·의원 등) 현황 통계’에 따르면 치과의원의 개원 대비 폐업기관 비율은 58%에 달한다고 한다. 새로운 치과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6곳이 문을 닫는 꼴이다. 

문제는 의료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치과 건강보험 진료비 중 72%를 상위 50% 치과들이 전부 가져가고 나머지 50% 치과들이 28%의 진료비를 나눠가졌다”는 보도는 이를 증명한다. 또한, 얼마 전 보도에 치과의원의 월평균 매출이 3570만원에 월평균 수익은 1296만원이라고 발표되었는데 수익을 1년으로 환산하면 약 15600만원인데 여기서 세후수익을 계산해보면 약 1억원이 좀 웃도는 수준이다. 물론 이수치는 평균이지만, 이러한 수치가 증명하듯 소위 ‘잘되는 병원’과 ‘안되는 병원’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경영이라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이슈가 되어지고, 여러가지 경영기법이 치과경영에도 많이 도입되고 경영에 관련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보다 스마트하게 치과를 경영할 수 있을까?

그 비밀은 숫자에 있다. 숫자는 우리치과의 모든 경영상태를 다 알고 있다. 이를 경영학에서는 회계(會計)라고 부르는데 이것의 사전적인 의미를 보면 ‘특정의 경제적 실체(economic entity)에 관하여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경제적 의사결정을 하는 데 유용한 재무적 정보(financial information)를 제공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 또는 체계’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말은 ‘일련의 숫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한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좀 더 깊이 들어가면 회계는 관리회계와 재무회계로 나누고 관리회계에 원가회계와 세금신고를 위한 세무회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런데, ‘회계’라는 어려운 말은 일단 좀 접어두고 앞으로는 우리가 어릴 적부터 배웠던 ‘숫자’라는 말로 좀 쉽게 얘기를 해보겠다. ‘숫자’는 비즈니스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숫자는 과학이기 때문에 매우 정직한 결과가 도출된다. 하지만 비즈니스는 비과학적이기 때문에 환경에 따라 결과가 매우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비지니스에는 성공했지만 숫자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숫자에 매우 정통한다 해도 비즈니스에는 별로 성과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평소에 숫자에 민감해지면 상식과 감정(혹은 감각)에 치우치지 않는 원칙에 따른 합리적이며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사실 병원에는 많은 종류의 숫자가 존재하고 이것이 쌓여 양질의 데이터가 됨에도 불구하고 단지 좀 복잡해 보인다고해서 그저 무시하고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것은 숫자(회계)는 분명한 비즈니스 언어이며 그 안에 숨어있는 그림들을 우리가 찾아내어 익숙하게 만듦으로 인해서 우리의 뇌에 ‘숫자감각’을 단련시켜야 한다.


*위 칼럼 관련 독자문의는 ceo@mbakorea.co.kr로 받습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조성민                                      
㈜엠비에이코리아 대표이사
병의원전용 경영 ERP프로그램 “부엉이”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