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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환자가 치과공포 더 느낀다

감성적, 수줍음 많고 치과 방문경험 없는 사람

감수성이 예민하고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 치과공포를 더 많이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런 환자에게는 의료진이 교감하고 배려하는데 더 노력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일부 성인의 개인적 기질 및 치과 방문경험과 치과공포와의 상관성(저 김철신·최용금)’ 논문에서는 경기도와 충남지역의 치과 방문경험이 있는 33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개인의 기질이 감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을수록 치과공포를 느끼는 정도가 높아졌다. 또한 부정적인 정서를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도 치과공포를 많이 느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에 따라 “치과의료진이 환자 개인의 내면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응대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환자 개인의 기질을 고려해 치료방법과 교육방법 등을 선택해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환자들의 치과방문 목적에 따라서도 치과공포수준에 차이가 생겼는데, 충치나 신경, 치주치료와 같은 침습적인 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을 때 공포감이 높았으며, 스케일링과 같은 예방치료나 심미치료를 위해 치과를 찾는 경우 공포감이 낮았다.

또 치과 방문경험이 없는 사람의 공포감이 높아 처음 치료를 받는 환자에게는 통증에 대한 부담을 덜 느끼는 가벼운 치료로 시작해 심도 있는 치료의 순서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조언이다.

이 외에도 공포유발자극요인으로는 ‘마취 주사바늘이 살을 찌를 때’, ‘치아가 깍일 때’, ‘치료기구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때’ 순으로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치과진료를 경험한 적이 없는 환자들의 막연한 두려움을 줄여주기 위해 치과치료에 대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며, 이러한 환자들에게는 비침습적인 치료를 시작으로 치과를 정기적으로 내원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팀은 “환자들은 처음 치과를 방문하는 순간 진료실의 환경, 직원들의 언어적·비언어적인 측면에 많은 영향을 받고 치과공포를 느낄 수 있다”며 “진료자의 표정, 말투 등으로 환자의 공포감을 감소시킬 수 있는 만큼 환자가 의료팀 전반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