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그녀는 왜, 언제 경단녀가 됐을까?

30세 미만·근무연수 5년이하 최고
출산·육아 가장 큰 이유 무려 73%

매년 5000여명의 신규 치과위생사가 배출되고 있지만 개원가는 여전히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치과위생사 인력 추계 상으로만 보면 공급 과잉이지만 현실은 치과위생사 인력 부족에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

이는 임상 현장에서 이탈하는 치과위생사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치과위생사의 이탈 요인을 분석하고, 유휴 치과위생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치과위생사는 왜, 언제 경력단절을 선택했을까?

‘기혼 여성 치과위생사의 경력단절 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제목의 논문에는 이에 대한 연구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연구는 이경진(남서울대 치위생학과 치위생학전공) 씨가 수행했다.

경력단절 의사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연령, 근무연수, 자녀수, 자녀연령, 월급여에 따라 경력단절 의사에 차이가 나타났다.

연령별 경력단절 의사 점수(평균점수 5점)는 ‘30세 미만’(3.75)이 가장 높고, ‘35~39세’(3.46), ‘30~34세’(3.43), ‘40세 이상’(3.21) 순으로 나타났으며, 근무연수에 따른 경력단절 의사 점수는 ‘5년 이하’(3.61)가 가장 높고, ‘6~10년’(3.50), ‘11~15년’(3.48), ‘16년 이상’(3.17)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수는 ‘1명’(3.56)이 가장 높고, 자녀연령별 경력단절 의사 점수는 ‘미취학아동’(3.5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월급여에 따른 경력단절 의사 점수는 ‘150~199만원’(3.61)이 가장 높았다.

경력단절 의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고용주의 지지이며, 그 다음으로 영향력을 보이는 변수는 연령으로 나타났다.

치과위생사의 정년을 ‘출산 전까지’(3.87)라고 생각하는 기혼 여성 치과위생사의 경력단절 의사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경력단절 경험이유로 출산·육아가 73.2%로 가장 높게 나타나 이를 경력단절 여성의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됐다.

또 고연차의 이직은 어렵다(3.85)는 인식이 높았으며, 결혼여부가 이 직업을 지속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3.29)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혼 여성의 시간선택제 제도적 체계화 ▲20~30대 치과위생사 취업지속을 위한 제도 마련 ▲큰 기업 위주의 정책뿐만 아니라 병의원 적용 가능한 제도 마련 ▲치과위생사의 자기개발 및 전문직업성 함양 등을 제시했다.

연구자인 이경진 씨는 “국가정책으로는 출산·육아·양육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확대됐지만 사회적인 제도도 뒷받침 돼야 한다. 치과에서는 근무환경을 다양하게 운영해 기혼 여성 치과위생사가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 복지서비스 등이 개선된다면 질적인 의료서비스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