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구인난 묘책짜기 안간힘 새모델 제시

29대 집행부 회무결산

경기도 성남에서 개원하고 있는 한 원장은 지난 8일 환자 6명 의 스케일링을 직접했다. 치과위생사를 구하지 못해서다. 벌써 며칠 째인지 이젠 날짜를 세기도 짜증난다. ‘이러려고 치과의사가 되었나’하는 자괴감이 든다.

개원가의 최대 난제 중 하나가 보조인력 구하기다. 현 치협 집행부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잘 알고 해결 방안을 위해 3년동안 묘수를 짜내며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해온 결과 비록 만족할만한 숫자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실적을 올리며 새로운 구인난 해결의 모델을 제시했다.

치협은 지난 2015년 4월 23일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결방안을 찾았다. 2년 연속 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으로부터 ‘시간선택제 일자리 사업주단체 협력사업’ 기관에 선정되는 실적을 올렸다. 이를 통해 첫해 3700만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3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보조인력 구인난 해결에 숨통을 틔워줄 묘책인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와 제도 정착에 앞장섰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15년 시간선택제 일자리 사업 신청 결과, 치과병·의원의 승인율은 50~60%대로 타 업종이 하반기의 경우 10%대인데 비해 월등히 높아 사업주단체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치협은 대한치과위생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유휴인력을 현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도 병행해 진행했다. 강정훈 치무이사가 유휴 치과위생사 재교육을 위한 세미나에도 연자로 나서는 등 치무위원회는 구인난 해결을 위해 발벗고 뛰었다.

또한 치협은 치과경영관리사를 전격 도입키로 결정하고 이를 구체화시키는 성과도 올렸다.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치협은  외국사례를 취합하고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기초자료를 모은 뒤 교육부와의 간담회와 승인 절차를 거쳐 지난해 5월 치과경영관리사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곧바로 치과경영과를 설립키로 하고 최남섭 협회장은 지난해 6월 23일 우송정보대 정상직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성화된 치과경영과 육성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대전에 있는 우송정보대학에 40명 정원으로 최초로 치과경영과가 신설돼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이를 계기로 2년 뒤에는 치과 실무 행정경험을 익힌 치과행정사들이 안내데스크를 담당하게 된다. 앞으로 치과경영과를 신설하는 대학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남섭 협회장은 “치협에서는 시간선택 일자리제도, 치과경영에 꼭 필요한 행정업무를 할 수 있는 치과경영과 신설 등을 추진했으며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의 업무영역 범위에 있어서도 법의 변화가 있어 이 문제에 있어 조금은 활로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치협이 중구여성플라자와 함께 여성가족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처음으로 시작한 ‘치과행정사’ 과정도 주목된다. 지난해 9월 29일 처음 개설된 이 과정에는 취업을 간절히 희망하고 있는 경력단절여성 19명이 수강을 마치고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직무소양교육을 시작으로 치과에서 사용하는 용어, 치료에 대한 이해, 임플란트, 치과감염과 관리, 60시간에 걸친 치과보험청구교육 등 132시간의 이론교육과 40시간의 실습교육, 이미지 메이킹 교육도 이수했다.

앞으로도 개원가에서는 치위생(학)과 신설 정책이 한계점에 달한만큼 구인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계속되길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