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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현황신고서로 본 우리병원 손익분기점

숫자로 보는 치과병의원 경영(3)

어떤 사업을 하던지 처음에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어느 정도의 매출액이 나와야 손해를 보지않는 지를 파악해보고 비용계획과 매출계획을 잡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손해를 보지 않는 점, 즉 매출과 비용이 일치되는 점을 BEP(Break Even Point)라고 한다.

이 BEP 이상으로 매출을 올리게 되면 점차 이익이 발생하고, 반면 BEP 이하의 매출이 나타나면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중요한 개념이 고정비(fixed cost)와 변동비(variable cost)의 개념이다.

고정비는 병원의 경비 중 병원의 매출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지출되는 경비를 고정비로 분류한다. 즉, 건물임차료, 직원급여, 상여금, 전기세, 수도세, 복리후생비(식비, 4대 보험료 등), 우편통신비, 사무용품비, 광고선전비, 여비교통비, 감가상각비, 리스료, 대출이자, 협회비 등 대부분의 판매관리비가 고정비에 포함된다.

이와는 상대적으로 변동비는 병원의 경비 중 병원의 매출이 변동함에 따라 같이 증감하는 경비를 변동비로 분류하고 재료비(의약품,의료소모품), 기공료 등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항목 및 판매 관리비의 일부가 포함된다.

그래서 손익분기점은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계산해 볼 수 있다.     
      

손익 분기점 = 고정비 / (1-(변동비/ 매출액) )       
              
그렇다면 대부분의 면세사업자가 매년 2월 10일까지 신고해야 하는 사업장현황신고서의 내역으로 손익분기점을 계산해 볼 수 있을까?

사업장현황신고서는 사업장현황신고서와 의료업자수입금액검토표,수입금액검토부표(치과 등 5개과만 해당)등으로 구성되는데 ①항의 수입금액 내역에서는 매출액과 ⑤항의 기본경비에서 임차료와 매입액, 인건비 기타경비를 파악할 수 있다. 이중 고정비는 인건비, 임차료, 기타경비이고 변동비는 매입액인 것이다.

그러면, 매출액이 10억원이고 고정비 4.5억 원, 변동비가 1.7억원 이라고 한다면 4.5억원/(1-(1.7억원/10억원))=5.42억원이고 월 평균 손익분기는 이를 12로 나누면 4518만원이 된다.

즉, 이 병원은 매월 평균 약 4500만원 이상의 매출을 해야지 이익이 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최소 몇 명의 환자를 진료해야지만 될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이때 일반적인 관리회계에서는 매출에서 변동비를 뺀 공헌이익(contribution margin)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데, 위의 예에서 보면 10억원-1.7억원=8.3억원이 공헌이익이다. 이때 엄밀히 말하면 고정비용 중에 인건비등을 고정인건비와 변동인건비로 구분을 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1차 의료기관에서 매출이 늘거나 줄거나 한다고 해서 단기간에 인건비가 같이 변동하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인건비는 고정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기서 일 년에 1000 명의 환자를 진료했다면 환자 1인당 공헌이익은 83만원이 되고, 고정비용을 이것으로 나누면 이 병원이 고정비를 감당하기 위한 최소 환자 수는 약 542명(월 45명)인 것을 알 수 있다.

사업장현황신고서는 수입금액의 결재수단별 구성과 적격증빙 수취액, 주요경비와 기타경비율, 원가율과 주요진료 유형별 진료수가 등의 많은 경영분석 데이터를 한 눈에 볼수 있다.

물론 보다 정확한 자료는 5월이나 6월에 종합소득신고시에 제무재표를 통해 보아야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지만, 만약 여지껏 사업장 현황신고를 소홀히 하였다면 이제라도 다시한번 신고내역을 검토하고 좋은 경영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위 칼럼 관련 독자문의는 ceo@mbakorea.co.kr로 받습니다.

※ 이 글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조성민                                      
㈜엠비에이코리아 대표이사
병의원전용 경영 ERP프로그램 “부엉이”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