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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 당선 시 여성치의 예산부터 편성

대여치에 여성대의원·임원 추천 권한 부여 약속
■박영섭 행동캠프 여성정책 포럼


박영섭 협회장 예비후보가 “당선 시 여성치과의사를 위한 4000~5000여만 원의 치협 예산을 편성해 올해부터 바로 집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한여자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에 임원 추천권도 주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3일 박영섭의 행복한 동행 캠프(이하 행동캠프) 사무소에서 열린 ‘여성치의 with 행동캠프 현실대안 포럼’에서 박 예비후보는 이 같이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박인임 대여치 회장, 김희경 서울시여자치과의사회 회장, 이지나 전 대여치 회장 등 치과계 여성 오피니언리더들이 대거 참석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행동캠프의 여성치과의사 정책담당 구하라 원장은 ▲여성대의원 수 증원 ▲여성임원 비율 향상 ▲치협 내 여성위원회 신설 ▲여성위원회 독립예산 편성 ▲여성회원을 위한 탄력적 회비 납부방안 마련 ▲여성인재 데이터베이스 제도 ▲여성회원 안심서비스 등 7가지 공약을 내세웠다.

구하라 원장은 “군진지부를 제외한 15개 지부에 1명 이상 여성대의원수를 늘리고, 지명권에 대여치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제도적 보장책을 만들 계획”이라며 “여성임원도 늘려 여성참여의 양적성장을 꾀하는 한편, 협회 각 위원회 여성위원 수를 한명이라도 더 늘려 전문적 회무경험을 쌓게 하는 질적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 원장은 “협회 내 독립적 예산으로 운영되는 여성위원회 신설은 소식지 발행, 해외봉사, 새내기 간담회 등 대여치 활동에 대한 안정적 지원을 담보하겠다는 의지이며, 이 밖에 대여치를 통한 협회비 납부시스템을 마련해 여성회원들의 출산 시 당해연도 회비 감경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여성인재들의 데이터베이스화 작업을 통해 보건소나 공공기관연구소 등의 요청이 있을 때 여성회원들을 먼저 추천하는 한편, 경찰청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워치 시스템을 대행해 주는 제도를 시행해 범죄나 환자의 위협으로부터 불안해하는 여성회원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조발표에 나선 곽정민 대여치 정책이사는 “여성치과의사들은 육아휴직 등 사회적인 여성 보호 프레임에서 밀려나 있는 측면이 있다. 우리가 직선제로 뽑은 회장은 이 같은 문제를 복지부에 적극 주장해 치과계에도 유사한 프레임이 도입되게 해야 한다. 출산기의 여성치과의사에 대한 세제혜택 등 모든 후보가 얘기하는 협회비 감면정책에서 한발 더 나간 정책을 고민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성회원들이 폭력적 환경에 노출되지 않게 하는 한편, 치과계 성평등 문화의 정착, 성폭력 대처기구 상설화, 전공의 선발 시 공정성 담보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여성을 어떻게 대우하는가가 사회에서 우리 치과계의 격을 다르게 하는 첫출발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세대별 여성회원들의 고충이 쏟아졌다. 육아맘의 고충을 토로한 박지연 원장(연세엠코치과의원)은 “진료와 육아를 함께 하며 머릿속에는 항상 아이, 살림에 대한 고민이 있다. 이에 대한 조력자가 남편, 할머니 등인데, 이제는 이를 시스템적으로 받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3개월차 신규개원의 정유란 원장(모두애치과의원)은 “입지선정부터 인테리어, 마케팅, 직원고용, 보건소 신고절차, 의료광고 등 젊은 치과의사들이 개원 시 선택하고 점검해야 할 사안들에 대한 전문화된 매뉴얼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배경아 연세대 치과보존과 전공의는 “여성 전공의에게 임신은 재앙이라고 한다. 치협 내 전공의 고충해결을 위한 신설부서가 마련된다면 여성 전공의들이 적극적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희 부회장 예비후보는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가 동등한 치과계를 만들겠다. 누구보다 여성회원의 문제를 잘 안다. 믿고 지지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