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M이 황성욱 원장(청산치과의원)의 임상 증례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심미 수복을 위한 광중합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는 특별칼럼을 제공했다.

임상의들은 수복 재료를 선택할 때 강도나 내마모도와 같은 내구성과 관련된 성질들에 가장 큰 관심을 둔다. 왜냐하면 이러한 성질들은 결국 수복 술식을 시행한 임상의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복합 레진 수복물의 안정적인 임상 수명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단 접착 강도(shear bond strength) 값을 기준으로 법랑질 25MPa, 상아질 30MPa 정도의 접착 강도가 확보되어야 하고, 복합 레진의 압축 강도(compressive strength)는 350MPa 그리고 굴곡 강도(flexural strength)는 120MPa 정도가 확보되어야 한다. 현재 시판 중인 대부분의 접착제들과 복합 레진 수복 재료들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근거에 따라 임상의들은 일상적으로 복합 레진을 사용하여 수복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환자들에게도 전치부 영역뿐 아니라 구치부 영역의 수복에도 복합 레진 수복 치료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여기까지가 겉으로 보여지는 아름다운 그림의 전부이다. 만약,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부분의 복합 레진 수복물들은 매우 우수한 임상 경과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 것인가?

실제로 필자가 진행하는 임상 세미나에 참석한 임상의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복합 레진 수복물에 대한 불신을 토로하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현재 사용중인 접착 시스템도 평가가 괜찮은 제품이고 사용중인 복합 레진도 널리 알려진 제품이었다. 무엇이 문제인 것인가? 대부분의 임상의들은 현재 자신이 사용 중인 제품들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제품들로 바꾸어 봄으로써 기존의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한다. 과연 올바른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필자가 추천하는 해결 방법은 “먼저 문제의 원인을 정확히 분석해 보라는 것”이다. 만약, 와동 형성에서부터 접착 및 수복까지 모든 술식을 정확하게 수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복합 레진 수복물이 1~2년 정도 경과하면 변연 착색이 심해지고 쉽게 탈락이 되거나 파절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면, “광중합 과정”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즉, 광중합기의 상태는 올바른지, 충분한 시간 동안 광조사를 시행하였는지 여부를 반드시 평가해 보아야 한다.(그림 1)

대부분의 임상의들이 “광중합의 중요성에 대하여 간과하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왜냐하면 우리가 예상하는 접착제와 복합 레진들의 물성들은 광중합이 제대로 이루어졌을 때 얻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광중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에는 전혀 엉뚱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구입한지 오래된 광중합기를 정기적인 평가나 정비 작업 없이 사용할 경우 광강도가 현저히 저하되어 충분한 물성을 얻어내지 못하게 된다. 최근 광고를 통하여 요란스러운 저가의 광중합기들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초기 광강도 값은 높게 측정되나 회로의 안정성 문제로 인하여 초기의 광강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장시간 광조사를 하는 경우 현저하게 광강도가 저하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도 없이 낮은 가격을 무기로 무차별적 마케팅을 펼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성공적인 심미 수복에서 충분한 광중합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하여 자각할 필요가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광중합기를 사용하여 충분한 광중합을 시행하였을 때 비로소 기대한 물성과 임상적인 결과들이 얻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여야 한다.(그림 2)

Reference
Clinicians Report October 2010, Volume 3, Issue 10
Clinicians Report October 2013, Volume 6, Issue 10


황성욱 원장
청산치과의원(tinmax347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