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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공부가 그렇게 좋아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아~
최진휴 원장, 청소년교육학·통계학 학위이어 영문학 도전
‘80대까지 20대로’ 살자…휴진땐 도서관서 하루 종일 열공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은 가슴 뛰는 일이죠. 이곳의 열기가 어떤가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으세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통대)에서 만난 최진휴 원장(스마일라인치과의원)은 배움의 행복을 만끽하고 있었다.

최 원장은 휴진을 할 때면 이곳 방통대 도서관을 찾아 하루 종일 공부를 한다. 현재 방통대 영어영문학과 학우이기도 한 최 원장은 방통대에서 이미 청소년교육과(2008년 졸), 통계학과(2011년 졸)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청소년교육과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교회에서 중·고등부 교사로 봉사하면서 학생들을 피상적으로 지도하는데 그치지 않고 좀 더 전문성 있는 교육을 하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 청소년교육과를 전공하면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전국의 학생들과 경쟁해 당당하게 3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청소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최 원장은 “청소년교육학을 공부하면 내원하는 청소년 환자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고 인성이나 사고를 깨우치게 하는데도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다. 청소년지도사로서 환자들의 진로상담도 하면 학부모들의 호응이 좋다. 이런 이유 때문에 환자 및 부모와 쉽게 친해지고 진료하는데도 경쟁력을 갖는다”면서 청소년 환자를 많이 다루는 치과의사에게 청소년교육학 공부를 적극 추천했다.

통계학은 좀 더 질 높은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영어영문학은 SCI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기 위해 전공을 하게 됐다고 하니 공부에 대한 욕심이 놀랍기만 하다.

최 원장은 “통계학을 하면서 참 재미있는 학문이라고 느꼈다”며 “미래는 통계를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으로 나뉠 정도로 통계학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비판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즉흥적인 사고를 뛰어넘는데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의사결정을 해 나감으로써 통계가 의사결정의 결정적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이 방통대를 선택한 이유는 학사 편입이 가능해 2년 동안 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전공과목을 모두 들을 수 있어 짧은 시간에 전공자다운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학기 등록금이 40여만 원으로 저렴하다. 최 원장은 매번 입학할 때만 등록금을 지불하고, 성적우수상 수상, 자연과학대 전체수석을 차지할 정도로 성적이 좋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면서 무료로 방통대 생활을 했다.

공부법에 대한 노하우를 묻자 ‘반복 학습법’을 강조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따르면 공부를 하고 난 직후부터 망각은 빠른 속도로 진행돼 학습 후 20분 후에 남아있는 기억은 약 58% 정도 밖에 안 되며, 한 달이 지나면 학습량의 21% 밖에 기억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공부한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반복이라는 것.

최 원장은 요즘 에스페란토를 통한 세계적 친교를 상상하면서 색다른 재미에 빠졌다. 에스페란토는 폴란드 안과 의사 자멘호프가 창안한 배우기 쉬운 국제 공용어이자 가장 대표적인 인공어로 알려져 있다.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에스페란티스토’라고 하는데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을 하곤 한다. 오는 7월에는 에스페란토 102회 세계대회가 서울에서 열려 참석할 예정이다.

최 원장은 ‘80대까지 20대로’라는 인생 모토로 ▲20대의 몸매를 80대까지 유지하자 ▲20대의 활동력(activity)을 80대까지 유지하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20대처럼 젊은 시절의 몸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20대의 활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마음을 놓지 않고 독수리 같은 눈을 가지고 끊임없이 뭔가를 찾아 도전을 하곤 하죠.”
이런 일환으로 최 원장은 방통대에서 새로운 전공을 공부하고, SML 교정연수회를 통해 후학들에게 교정을 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진휴 원장이 방통대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