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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아이들에게 건강한 빵 먹이고 싶어요”

■치과의사 운영 ‘꿈베이커리·카페 더꿈’
인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에 빵·간식 전달
매달 셋째 주 정기콘서트 활동재원 마련도



벽 한켠에 달콤한 향기를 내는 빵과 쿠키가 잔뜩 쌓여있다. 내일이면 방과 후 출출한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간식이 될 녀석들이다. 인천 월미도에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빵을 전달하는 ‘꿈베이커리(대표 이성인·강현식)’가 있다.

지역아동센터 등 39개 기관 어린이 1800여명에게 매주 돌아가며 특급호텔 출신 제과명장이 직접 구운 빵 및 간식을 제공하는 꿈베이커리는 지역사회 치과의사와 약사, 한의사 등 의료계 여러 직군들이 힘을 모아 지난 2016년 4월 23일 문을 열었다.

건물 1층에는 빵을 만드는 꿈베이커리가 있고, 2~3층은 맛있는 커피와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 ‘더꿈(대표이사 김호섭)’이 있다. 더꿈은 꿈베이커리 운영 지원을 위해 만든 사회적기업이다. 강현식 꿈베이커리 대표(한솔치과의원)와 김호섭 더꿈 대표이사(이다움치과의원)는 모두 치과의사다.

강현식 대표는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어린이 무료진료사업을 하던 중 취약계층 어린이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간식이 부정기적이고 열악하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에게 그날 만든 건강한 빵을 먹이고 싶었고 그렇게 꿈베이커리가 문을 열게 됐다.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간식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활동을 확대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꿈베이커리와 카페 더꿈은 단순히 취약계층 어린이들에 대한 간식지원 사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며 지역 문화를 이끄는 단체로 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후원에 참여할 뿐 아니라 매월 셋째 주 토요일 더꿈에서 여는 정기콘서트를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공연 제공 및 활동재원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사전에 신청을 받아 제빵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이 같은 출발에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인천지부 회원들의 폐금적립 기금 기부 등 인천지부 치과의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이 됐다. 특히, 건물 설립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이창호 원장(이&김치과의원)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강현식 꿈베이커리 대표는 “진료공간에서의 치과의사의 삶도 있지만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같이 보듬는 것도 치과의사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꿈베이커리를 운영하며 노고보다는 오히려 삶이 힐링되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김호섭 더꿈 대표이사는 “나눔 자체가 행복이라는 생각이다. 사회취약계층 아이들의 좌절된 꿈을 북돋아 주는데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인천 월미도를 들를 기회가 있으면 카페 더꿈에서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제빵 체험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http://cafe.naver.com/kkumbakery / 후원계좌: 우체국 104307-01-004822(꿈베이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