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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학회 의료윤리 정화 발 벗었다

윤리선언서 제정, 전공의 윤리강연
인정의 보수교육에 윤리교육 포함

할인 이벤트와 덤핑 광고, 선 결제 할인 등으로 환자들을 무작위로 끌어 모은 뒤 폐업해 버리는 속칭 ‘먹튀치과’ 문제 등이 연일 터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경희문)가 자체 정화 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014년에 윤리위원회를 구성한 교정학회는 지난해 학회 회원들의 의료 윤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회원 윤리 규정을 제정하는 한편 지난해에는 ‘윤리선언서’를 제정해 공표했다.

또 의료질서문란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하면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해 비윤리적이거나 지나치게 상업적인 광고 행위를 한 회원에 대해서는 소명을 요청하고 경고 처리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치과교정과 전공의 대상 의료 윤리 강의, 인정의 의료윤리 보수교육 등 회원들의 윤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현 교정학회 윤리이사는 “이미 국내의 여러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료 윤리학을 정식 과목으로 채택해 학부생에게 교육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도한 의료 광고와 과잉진료를 통해 수익만을 추구하는 의료 행위들로 대변되는 비윤리적인 의료의 상업화가 더욱 더 가속화되고 있다”며 학회가 의료인 윤리 정화에 발 벗고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상 학부 때 반짝하는 의료 윤리 교육이 아닌 전공의, 개업의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이고 꾸준히 이뤄지는 평생 의료윤리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 교정학회 측의 입장이다.

교정학회는 또한 윤리 규범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인식 아래 전공의 교육뿐만 아니라, 인정의 보수교육에도 윤리교육을 포함해 시행하고 있다.

김 이사는 “최근의 검찰 개혁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전문가 집단이 윤리 의식을 고취해 자율적인 조절을 해 나가지 않는다면 결국 외부의 세력에 의해 강제적으로 권한을 제한당하고 구조가 조정되는 일이 현실이 될 것”이라며 “교정학회는 의료 윤리 함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정학회 윤리위원회 위원장인 황충주 교수(연세치대)는 지난 5월 경주에서 열린 교정학회 전공의 학술대회 기간 전국의 치과교정과 레지던트 1, 2, 3년차들을 대상으로 ‘치과교정의사의 의료윤리’를 주제로 전문가의 직업윤리에 대해 강의했다.

강의는 지나치게 이론적이거나 추상적인 내용 보다 실제 개업 환경에서 교정의사로서의 올바른 역할을 고민할 수 있도록 진행됐으며 의료법에서 허용 또는 금지하는 광고 형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예시가 곁들여 졌다.

황 교수는 특히 강의를 통해 “병원에 취직해 봉직의로 근무 시 사무장 병원이나 허위, 과장광고, 지나친 저가 수가를 내세우는 비윤리적인 병원에서 근무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의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윤리의식에 대해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