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고립하고자 떠난 여행이었지만…
지난 1월 실습을 마치자마자 바로 여행을 떠났다. 온전히 자신만으로 고립된 곳에서 있고 싶었다. 언어도 환경도 달라서 믿을 것이라곤 자신 밖에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2013년을-비록 25년 밖에 안 살았지만-25년의 인생 중 가장 바쁜 해로 보냈기에, 여유도 찾을 겸 떠난 여행이었다. 여행지는 지난 여행들과는 달리 딱히 가보고 싶은 곳이라곤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지은 SF MOMA(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s) 하나뿐인 샌프란시스코로 정했고, 정한 이유도 역시 그 동안 관심이 없었지만, 친동생의 적극 추천으로 단순하고 게으르게 결정하였다.비행기 안에서 시차적응을 마치고, 내린 샌프란시스코의 공항은 전형적인 미국 같았다. 무엇보다 햇살이 따스해서 기분 좋게 공항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지역 전철인 BART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이번 여행에 있어서 나에게 진정한 여행의 맛을 알게 한 숙소이기도 했다. 여자 혼자 ‘총기소지’가 자유인 국가로 떠나는 여행이라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한인민박으로 숙소를 정했는데(부모님께서 나의 행방을 찾기 쉽고, 연락도 쉬운 곳이라는 판단 하에), 이 곳에서 나는 생각은커
- 김나경 연세대 치위생학과 4
- 2014-04-02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