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존슨 대중연설 피할 정도로 나빠
클리블랜드 구강암 “증시에 악영향” 쉬쉬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나쁜 구강상태로 인해 많은 고생을
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워싱턴 대통령이 나무로 된 치아를 가졌다는 속설은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자 야후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 3만6천여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일반치의학회(Academy of General Dentistry)가 최근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구강상태에
대해 논평하면서 워싱턴 대통령의 나무치아에 대한 대중의 오해에 대해 지적했다.
齒醫學史家(치의학사가)인 커티스(Eric Curtis) 일반치의학회 대변인은 『워싱턴 대통령은
나쁜 구강상태로 인해 상아, 하마 엄니 등으로 만든 매우 불편하고 고통스런 의치를 한 채
살았으며, 길버트 스튜어트가 그 유명한 초상화(1달러 지폐에 그려진 초상화)를 그릴 때는
양쪽 어금니에 솜을 물고 있었던 걸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워싱턴
대통령은 고통이 너무 심해 두 번째 연임시 취임사도 거절하고 대중을 접하는 것도 피했다는
것.
존슨(Andrew Johnson) 대통령은 연설을 할 때 침을 흘리는 경향이 있어 입술을 오므려야
했기 때문에 대중 연설을 피했으며 후버(Herbert Hoover) 대통령도 평생동안 3백번도 넘게
치과를 드나들어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클리블랜드(Grover Cleveland) 대통령은 왼쪽
턱과 구개에서 암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대통령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뉴스가
전해질 경우 뉴욕 증시街가 타격을 받을 것이 염려되어 이 사실을 숨겼음이 밝혀졌다.
커티스 박사는 『지금까지는 클린턴(Bill Clinton) 대통령이 가장 좋은 구강상태를 가진
대통령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는 워싱턴의 치의 대신 고향인 리틀락(Little Rock)까지
주치의를 찾아간다』고 밝혔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