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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정부 “사랑니 뽑지 마라”
“문제 없다면 그대로 둬야” BDA도 지지

관리자 기자  2000.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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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발치 오히려 부작용 “위험”
지금까지 사랑니는 잇솔질이 용의치 않아 충치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발치하는게 좋다는게 정설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영국보건당국이 특별한 문제가 없는 사랑니라면 뽑지 않고 그대로 두는 게 더 좋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자 BDA 뉴스(영국치과의사협회 뉴스)에 따르면 영국보건당국(NICE : National Institute for Clinical Excellence)은 치과의사들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사랑니를 뽑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 불필요하게 사랑니를 뽑다가 오히려 환자들이 치아신경을 다치거나, 감염 또는 출혈 등 부작용을 초래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사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국치과의사협회는 사랑니를 뽑았을 때의 상대적 위험성에 대해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한 연구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며 지지를 표명하고 치과의사들에게 보건당국의 지시에 따라줄 것을 촉구했다. 과거 영국에서는 치과의사가 전신마취 혹은 국소마취를 하고 사랑니를 뺄 때 동시에 다른 사랑니까지 빼곤 했었다. 이는 환자가 너무 자주 전신마취를 하는데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감당할 수 없고 감염의 위험성도 줄이자는 의도. 그러나 근래들어 영국 치과의사들은 문제가 있을 때만 사랑니를 발치하는 추세이며, 보건당국은 이러한 최근의 경향을 토대로 이번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 정부는 불필요한 사랑니 제거수술을 없앰으로써 국민들의 의료비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