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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韓·美 양국 국시 합격
백승훈씨

관리자 기자  2000.04.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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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국시 합격 실력이면 美 합격도 무난” 한국 치의 美서 개원 여건 좋아
『두 시험에 한꺼번에 합격했다는게 그리 큰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준비하는 분들에게 제 경험이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2월 서울치대를 졸업한 백승훈氏가 한국 치과의사 국시 합격과 함께 미국 치과의사 국가시험(National Dental Board Examination)에도 합격,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이후 동료와 선배들로부터 미국 치과의사 국가시험 준비절차나 공부방법 등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아온 백승훈氏는 보다 많은 치과의사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하기로 했다. 『저는 미국 치과의사 국시 준비를 위해 신청 절차부터 시험공부에 필요한 자료의 취합까지 모든 것을 혼자 알아서 처리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치과의사회(ADA)에 여러 차례의 전화와 편지로 연락을 취해 필요한 사항을 일일이 묻고 준비했습니다. 시험 응시에 필요한 서류를 갖추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신경도 많이 쓰이더군요.』 공부할 양이 방대하긴 하지만 한국 국시에 합격할 실력이라면 NDBE 합격도 무난하다고 말하는 백승훈氏는 한국 국시와 NDBE를 같이 준비하면서 오히려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한다. 1차와 2차로 나뉘어 있는 NDBE 중 생물학 위주인 1차 시험은 4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7월경에 치러 한국 국시를 대비, 기초과목을 준비해온 학생으로서 별 어려움 없이 합격 할 수 있었다. 임상 위주로 치러지는 2차 시험은 환자의 케이스를 주고 그에 대한 진단과 치료방법을 묻는 등 통합교과과정으로 출제됐으며 2차 역시 합격. 한국 국시가 끝난 후 한결 홀가분해진 마음으로 시험을 치러서였을까. 1년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의 준비로 백氏가 이뤄낸 성과는 놀랍기만 하다. 『70∼80년대에 미국은 치과의사 과잉으로 인해 몇몇 치과대학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로 인해 현재는 적정 치과의사對 인구의 수를 놓고 볼 때 99년을 기준으로 2천2백여명의 치과의사가 모자란다고 합니다. 우수한 실력을 가진 한국의 치과의사들이 미국 사회에서 개업하기 좋은 상황이죠.』 자신은 운이 좋았다며 거듭 겸손을 표하는 백氏는 관심있는 동료 선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덧붙인다. 『일단은 시작이 반입니다. 수험표를 받고 나면 공부 의욕이 생기게 마련이죠. 미국인들보다 개인적 능력이 뛰어난 한국의 치과의사들이 더 큰 세상에서 보다 큰 치과의사로 성장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