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대상 검진 제 궤도에 올리겠다”
"학계에서는 학술 연구 등을 지원하고 현장에서 실제 접할 수 있는 분들이 앞에서
이끌어가면서 사업과 홍보에 주력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 생각해 왔는데 막상 이사장이
되고 보니 과연 제가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게 사실입니다만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의
기본 틀을 만들기 위해 제 능력껏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한국산업구강보건원(이하 산구원)의 새 이사장으로 선출돼 오는 2003년까지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된 文赫秀(문혁수) 이사장. 아직은 치과계 내에서조차 인식 수준이 미미한 산구원의
새 사령탑으로서, 文교수가 걸어가야 할 길은 분명 탄탄대로는 아닌 듯 보인다.
"제일 중요한 것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검진과 특수검진을 제 궤도에 올리는
일입니다. 일반검진이나 특수검진이나 결국은 예방과 치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치과의사들 모두가 깊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자신과는 관계없는
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사실이죠. 제대로 된 체계를 세우기 위해 지부 결성을 준비하고
있는데 참여 인력이 절실한 실정입니다."
대한산업보건협회와 같은 체제를 갖고 긴밀한 협조를 통해 치과쪽의 의사반영률을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산구원은 현재 경인지부, 대전·충청지부, 전북지부,
광주·전남지부, 강원지부, 대구·경북지부, 부산·울산·경남지부 등 총 7개의 지부 결성을
목표로 준비작업 중이다.
"현재 2천6백원인 일반검진 수가를 적정 수준까지 올려놓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치과의사들의 검진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죠. 근로자 구강검진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수가 인상을 요구해야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는 것에 대한 정당한
인상 요구란 받아들여지기 힘드니까요."
근로자 검진 자체가 구강보건 교육과 국민 구강보건인식 제고의 효과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文이사장은 일반 및 특수검진 수가 인상과 관련, 치협과의 공조체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한마디를 잊지 않는다.
"회원 대부분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협회서도 인식을 달리해서 분위기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협조해 주셨으면 합니다. 1년에 두세번의 참여로 우리가 얻어낼 수 있는 파이는 매우
큽니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