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화석 긁힌 자국 분석 결과
뼈 등 날카로운 물질 사용 추정
화석화된 치아에 있는 매우 극미한 긁힌 자국이 약 1천8백만년전의 인간들도 이쑤시개를
사용했음을 나타내는 것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자 ADA 뉴스데일리에 따르면 알칸사스대학(Univ. of Arkansas)의 피터
웅가르(Peter Ungar) 교수 등 인류학자들은 올두바이 협곡에서 출토된 치아를 조사하던 중
치아 표면에 이상한 홈이 있음을 발견하고 이 치아를 전자현미경으로 정밀조사한 결과 작은
평행선이 치아 옆면을 따라 반복되고 있음을 밝혀냈다.
웅가르 박사는 그 홈의 크기와 형태, 방향 등이 치아 사이의 작은 공간에 가는 물체를
집어넣었던 증거라고 밝혔다. 그 물체는 치아의 법랑질과 상아질에 흔적을 남길 만큼 뾰족한
것이었음에 틀림없으며, 초기 인간은 뼈 조각이나 돌 조각을 사용함으로써 흔적이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웅가르 박사는 [이를 쑤시는 행위 이외에 저작 행위 등 다른 행동으로는 그와 같은 흔적을
남길 수 없으며 이를 쑤시는 행위는 우리 인간만이 하는 독특한 행위]라고 밝혔다.
웅가르 박사는 또 이쑤시개의 사용은 육류가 초기 인류의 식생활에 등장함으로써
보편화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