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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치과의료봉사상 수상 오동찬 의무사무관

관리자 기자  2000.04.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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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 환자 선입견 없애주길”
『일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상을 받게 돼 쑥스럽습니다.』 지난 22일 제주에서 열린 제4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치과의료봉사상 받은 吳東燦(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무사무관. 吳사무관은 치협 의료봉사상 수상영예와 함께 지난 17일에는 둘째딸마저 얻는 기쁨까지 느꼈다. 吳사무관은 지난 95년 4월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를 시작, 98년 공보의 생활 종료후에도 소록도 병원 의무 사무관으로 남아 한센(나)병 환자의 치과 진료에 전력을 다해 오고 있다. 결혼도 소록도 진료중에 만난 현지 간호사와 결혼해 현재 2녀를 두고 있는 상태.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한센병 환자들을 보통의 장애자로 인식해 이들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 달라는 것입니다.』 吳사무관은 한센병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전염이 잘되지 않는다면서 일반인을 포함해 의사들도 거리감을 버려줄 것을 당부했다. 소록도에서 결혼도 하고 계속 남게된 이유로 吳사무관은 『단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감자며 고구마며 먹을 것도 갖다 주고 자신의 결혼식 땐 손때 묻고 꼬깃꼬깃한 1천원권을 곱게 펴서 축의금으로 보내준 그들의 곁을 결코 떠날 수 없었다고 했다. 吳사무관은 언제까지 소록도에 있을 지는 자신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결코 일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개원은 하지 않겠다고 털어놓았다. 『소외된 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정이 넘치고 사랑이 넘치는 곳에서 오랫동안 있고 싶습니다. 정과 사랑이 있는 곳이 바로 소록도입니다.』 吳東燦(오동찬) 사무관의 소록도 예찬이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