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치과병원장
“치과의사 된 것을 자랑스레 여기세요”
지난 10일자로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에 임명된 金讚淑(김찬숙) 청아치과병원장.
대한여자치과의사협회의 초대 회장과 경기여고 44회 동창회장, 치정회 부회장 등 치과계
안팎에서 많은 활동을 해 온 바 있는 김찬숙 원장이지만, 이제 왠만한 직책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진료 일선에서도 조금씩 영역을 좁혀가려 하고 있는 그녀가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의 자리 만큼은 고사(苦辭)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어느 학교나 그렇겠지만 서울대 총동창회에는 각계에서 명망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가운데 제가 부회장으로 선임됐다는 건 저 본인에겐 우선 영광이지요. 이제는 모든 일에서
물러나야 할 때이지만 마지막으로 우리 치대를 위해 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수락했습니다.
우선은 열심히 동창회 일에 참여하고 협력해서 치과대학을 알리고, 그럼으로써 치과의사의
위상과 치대의 위상이 높아진다면 제 역할은 다하는게 아닐까요.]
독일 괴팅겐대학 유학시절을 거쳐 연세치대 전임강사로 강단에도 선 바 있는 김찬숙 원장은
국내 처음으로 치과병원을 개설했다. 그녀가 개인 의원을 접고 치과병원을 개설한 것도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고 함께 일해나가는 기쁨을 알게 해
주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저는 오늘까지 치과의사로 살면서 치대에 간 것을 감사히 생각합니다. 자기만 열심히
한다면 얼마든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직업일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존경받고 또 받은
만큼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평생 바르고 보람있게 살고 싶었다는 金원장은 앞으로도 봉사하는 삶으로 끝마쳤으면
한다는 소망과 함께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조언의 한마디를 전한다.
[치과의사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십시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