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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00년을 연 첫 총회
미래지향적이었다

관리자 기자  2000.04.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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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의 최대 행사인 정기대의원총회가 치협사상 처음으로 지난 22일 제주도에서 열렸다. 치협은 이날 여느 정기대의원총회보다 발전적인 결론들을 얻어냈다. 치협 집행부에서 상정한대로 구강보건의료연구원의 재단법인화를 위한 자금마련 방안이 당초 논란이 예상됐으나 별탈없이 순조롭게 통과됐으며 치협회관 보수 및 증축을 위한 FDI 총회 잉여금 자금 운용에 대한 안건도 집행부 안대로 무사히 통과됐다. 또한 회비인상을 근거로 한 올해 예산안도 역시 무난하게 통과됐으며 기획·섭외·문화복지위원회 등 3개 위원회에 대한 업무분장도 정관에 명시화 함으로써 예산운영 기반이 마련돼 이들 신설 위원회의 활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이 이번 집행부가 맞이한 첫 대의원총회는 집행부에게 매우 힘을 불어주는 총회였다고 하겠다. 그리고 지부에서의 상정안 가운데는 가장 이슈가 되었던 지부담당부회장제 도입안도 역시 무사히 통과됐다. 이 지부담당부회장제는 십수년전부터 추진해 오던 안건이었는데 그동안 의사협회와 같이 서울지부장만을 협회 당연직 부회장으로 하자는데 대한 다른 지부의 견제로 인해 항상 무산됐던 사항이었다. 이번에 서울지부측에서 추진한 것은 이러한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서울뿐 아니라 어느 지부도 치협의 당연직 부회장이 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둠으로 인해 결국 결실을 보았다고 하겠다. 이로써 치협은 향후 2년 후부터는 시도 지부장 가운데 2명을 치협 당연직 부회장으로 영입하게 되었다. 이로인해 앞으로 지부와 집행부간의 보다 원활한 채널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그러나 이 제도 도입은 지부담당 부회장의 업무 성격과 집행부내에서의 역할 등이 보다 명확히 이뤄져야 할 것이기에 차후 이에 대한 보완규정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상정안에 대한 결론을 보면서 과거 집행부에 대한 지나친 견제나 반목이 이번 집행부에 대해서는 현격히 줄어들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업적은 업적대로 인정하고 실책은 정확히 짚고 넘어가되 결코 이를 반목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성숙된 회의문화가 완전 정착됐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대의원들도 과거와는 달리 치협 살림살이와 1년간의 사업결산 및 현안에 대한 향후 대안 등에 대해 상당히 숙지해 왔다는 느낌이 든다. 대의원들의 책임의식이 매우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더러 있었지만 크게 흠이라고 할 수 없었다. 아무튼 2000년을 여는 이번 대의원총회의 면면을 살펴보면서 대체로 치과계의 미래가 밝다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