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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치과병원 설립해 달라”
의약품수출입協, 정부에 공식 건의 계획

관리자 기자  2000.05.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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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수출입協·北 아·태·평委간 회의서 요청
북한이 평양 대동강변에 치과병원과 어린이 병원을 설립해줄 것을 요청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 의약품수출입협회는 지난달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측과 접촉한 결과 치과병원과 어린이병원(소아과) 설립이 시급하다면서 의약품 지원과 함께 병원건립을 요청해 왔다고 9일 밝혔다. 의약품수출입협회 방필수 이사는 『문건으로 공식 요청해온 것은 아니며 회의중 거론된 얘기』라면서 『의약품수출입협회 소관이 아니어서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답변만 했다』고 밝혔다. 방이사는 북에서 구두로라도 일단 요청이 온 만큼, 보건복지부 등 정부에 빠른 시일안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북측의 치과병원 건립 지원요청은 최근 정부의 햇볕정책에 발맞춰 대기업과 각 사회단체 등에서 북한 돕기나 시장진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로 치과의료와 관련성이 있는 치협의 정책이 주목된다. 의약품수출입협회는 한국 의약품 수출입에 관한 모든 제반 업무를 처리하는 사단법인 단체다. 한편 의약품수출입협회는 지난달 북측과의 접촉에서 지난해 1억2천만원의 의약품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도 2억3천만원 정도의 의약품을 북한에 지원키로 합의했으며, 의약품지원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나 본격 지원될 예정이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