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의 시대인 요즘 하루아침에 벼락부자가 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장인정신을 발휘해 잔잔한 감동을 주는 사례를 우리는 주위에서 많이 보아왔다.
특히 국내 치과기자재 시장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칫솔소독기 개발이란 외길을 걸어
성공이란 결실을 맺어 제35회 발명의 날에 치과계에서는 드물게 산업포장을 수상한 에센시아
申忠植(신충식) 사장. 외형적 보상을 떠나 자신이 걸어온 길에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에
申사장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했다.
『영예의 산업포장을 수상한 것에 대해 개인이나 회사 모두가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노력하여 구강건강을 위한 제품개발과 이 분야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여 소비자에게 보답하겠다』는 申사장은 최근 들어 칫솔소독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매년 2백∼3백%의 신장을 거듭해 왔고 회사 규모도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칫솔소독기의 발명은
아이러니컬하게도 申사장 자신의 치아질환과 잇몸병의 경험으로부터 시작됐다고.
『10여년전 충치와 풍치로 고생하던 중 칫솔에 파리나 모기가 앉는 것을 보고 무방비한
칫솔관리가 치아위생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생각에 당시로는 거금인 1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申사장은 소비자의 관심 부족과 홍보 부족으로 인한 참담한
실패를 경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오늘에 이르는 의지를 보여준 것.
현재 각종 국내외 발명품전에서 여러 상을 휩쓴 에센시아 칫솔소독기는 국내 유일의 1백%
살균력을 공인받은 살균기로 제품에 물이 닿아도 안전한 SHORT점등회로, 도어스위치
개폐기능, CPU프로그램의 전자동 살균기능 개발과 월 전기 사용료 1백50원의 초절전시스템
등 세계정상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申사장은 이에 만족치 않고 지금의 전기구동방식을 이동 가능한 밧데리 점등방식으로
개발 중에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입품을 능가하는 전동칫솔의 개발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申사장은 『이 모든 일들을 혼자 이루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주위의 도움과 낮과 밤이
없이 일해준 직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며 또한번의 도약을 위한 자신과의
약속으로 끝을 맺었다.
<민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