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의료계 의료대란 임박
병의원 폐업·의대생 수업거부

관리자 기자  2000.06.10 00:00:00

기사프린트

전공의 집단사표

의협 의사투쟁결의대회 "요구안 관철안될 땐 투쟁”
의약분업을 10여일 앞둔 오는 20일 전국 병의원 집단 폐업, 41개대 의대생 전면 수업거부, 전공의들의 집단 사표제출로 인해 한국 의료계 역사상 최대의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의사 3만여명이 참가한 「전국의사투쟁결의대회」가 지난 4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렸다. 이날 전국의사 투쟁결의대회에서 3만여명의 의사들은 ▲의약품을 국민건강기준으로 재분류 ▲약사의 임의조제 근절방안 마련 ▲약화사고의 책임소재의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의사의 처방료와 약사의 조제료 현실화 등 10개항을 7월 이전에 보완해 의약분업을 시행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의사들은 또 오는 15일까지 의료계 요구사항이 관철 안될 땐 41개 의대생들은 전면수업거부를 , 전공의들은 집단사표를, 전국병의원들은 집단 폐업을 강행하겠다고 천명했다. 金在正(김재정) 의협 회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의사와 환자사이의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는 등 모든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며 『국민건강을 위해 어떠한 탄압에도 과감히 맞서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의협 의쟁투위 申상진 위원장은 『의사들은 결코 폐업을 원치 않는다』면서 『폐업이 강행된다면 모든 책임은 정부가 져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경실련 등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시민운동본부」는 지난 4일 의사 결의대회와 맞서 탑골공원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서 시민단체들은 『국민건강을 담보로 한 의사들의 페업투쟁을 철회하라』면서 『의약분업이 파행으로 간다면 모든 책임은 의협이 져야 한다』고 경고 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