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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산생명과학연구소 權炳世 소장

관리자 기자  2000.06.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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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기초학에 적극 지원해야”

“기초의과학 연구 우수성 도모 임상에 혜택되도록”
『발생학 측면에서 볼 때 앞으로 악안면발생과정에서 필요한 전의 발현 관계 등이 흥미있는 영역이 될 것입니다. 치과대학 기초학 분야가 연구하기도 힘든 면이 많고 발전도 더딘 분야이긴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펀드를 조성하고 학교에서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서울치대 출신으로 현재의 서울치대 구강미생물학교실이 탄생하는데 산파 역할을 했던 權炳世(권병세) 박사가 지난 3월 1일자로 울산의과대학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소장에 부임, 지난 17일에는 개소 1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權소장은 치과대학 재학시절부터 치의학보다는 기초의학 분야에 더 관심이 많아 치대를 졸업한 뒤 당시로는 특이하게 서울의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군복무 기간에도 기초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청계천 등을 직접 돌며 기초 장비 등을 구입해 서울치대 구강미생물학교실이 탄생하는데 혁혁한 역할을 해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후 權박사는 1978년 미국 조지아의과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공부하다가 당시 부상하고 있는 분자생물학과 유전학 분야에 심취해 결국 시민권까지 얻어 공부하다가 치과계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됐다. 당연히 예전의 동료들과는 멀어지게 되고 연락도 단절됐다. 그러나 치과계와의 인연은 끈끈하게 이어져 미국으로 포스닥 연수과정을 온, 현재 서울치대, 조선치대, 강릉치대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는 후배 기초학 연구자들과 만나게 되는 인연은 계속됐다. 權소장은 예일대학 의과대학 인간유전학과 박사후 연구원과 Guthrie 연구소 분자유전학부장, 인디아나의과대학 미생물 및 면역학 부교수, 인디아나대학 암연구소 교수 등을 거치는 동안 탁월한 연구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99년도부터 울산대학교와 인연을 맺어 울산대학교 면역제어연구센터 소장을 맡게되면서 국내에서의 연구활동이 이어지게 됐다. 권소장은 그동안 활발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미국보건원 젊은과학자 연구상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아산생명과학연구소를 한국의과학 연구의 대표적인 연구소로, 더 나아가 세계 속의 연구소로 발전시키겠다』는 權소장은 『기초의과학 연구우수성을 도모하고 기초연구가 바로 임상에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