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중독 최우선 치료” 상담 권고
美 정부가 흡연을 만성질환으로 규정하고 의료진에게 금연을 위한 상담전략 사용을 권고하는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난 27일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과학자와 의사, 소비자 등으로 구성된 공공 및 민간 부문
연구팀이 지난 2년간 의학 학술지에 실린 금연기법을 조사, 새로운 공중보건서비스(Public
Health Service) 가이드라인을 美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했다.
이는 지난 96년 발표된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것으로, 클린턴 대통령도 이에 맞춰 연방기관
직원들에게 금연메시지를 보내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각 기관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의를 대상으로 하는 새 가이드라인은 매년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 70%와 병원을 찾는
환자 70%에 대한 일상적 진료에 금연에 대한 질문과 충고를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배 중독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과거에는 흡연을
단지 나쁜 습관 정도로 간주, 본인의 의지만 강하면 스스로 끊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가이드라인에서는 흡연을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과 유사한 것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기존의 중독 치료 프로그램 외에 가족이나 직장동료 등을
금연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는 것과 하루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전화상담 프로그램 등
2가지가 새로 추가됐다.
데이빗 새처(David A. Satcher) 美 보건장관은 『오늘부터 모든 의사와 간호사 등은
담배중독을 최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면서 『환자가 내원했을 때 적어도 3분간은 담배를
끊는데 유용한 방법 등을 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