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성 뛰어나고 전국서 활용 가능
오는 8월 본격적인 의약분업실시를 앞두고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컴퓨터 통신을 이용한
원외처방전시스템이 개발됐다.
보건사회연구원 연구팀(연구책임자 鄭宇鎭)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의료기관이 고유의
인증키를 사용해 함호화시킨 전자처방전을 컴퓨터 통신을 통해 약국에 미리 전송, 약이
조제되도록 한 뒤 환자가 원하는 시간에 편리한 곳에 있는 약국에 가서 찾아가는 전국
규모의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병원이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약국을 한정하는 경우의 단점, 즉 병원과
약국이 사전에 담합해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상호 감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개선시켰다.
보사연 연구팀은 지난 5월 24일과 25일 기능시험을 마친 뒤 일부 기능에 대한 보완을 거쳐
지난 6월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 및 약국 13곳이 참여한 가운데 1차 현장
실습을 실시했다.
의사와 약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현장실습 결과 △예약조제를 통한 환자의 대기시간
단축 △사용상의 편리 △처방내역 전달의 정확성 △환자가 조제를 받았는지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 가능 △진료비 심사청구를 위한 입력시간 단축 △예약조제시 처방약품 사전 구비
편리 등의 장점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인 鄭宇鎭(정우진) 박사는 『한국통신, 매드밴, 비트컴퓨터, 메디다스,
서준시스템등이 컨소시엄 구성해 1년여의 준비를 거쳐 완성했다』며 『전국규모의
시스템으로 국가가 보증하는 인증시스템을 구비하고 환자의 병력 및 신상을 완벽히 보호할
수 있다는게 최대 장점』이라고 말했다. 鄭연구원은 또 『1차 현장시험 결과를 검토해
시스템을 보완한 후 8월 1일부터 1주일간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2차 현장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토대로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의 비용과 편익을 분석해 정책대안을 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