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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긴 쳤는데… “오도 말라”
국민건강보험공단 해명 진땀

관리자 기자  2000.07.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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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박태영 이사장이 사회보험노조가 파업중인데도 불구하고 혼자 골프를 즐겨 물의를 빚고 있다며 한국경제와 경향신문이 20일 보도하자 공단측에서 이를 사실무근이라며 해명했다.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다른 간부들에게는 휴일인데도 정상근무를 지시한 채 자신은 17일 경기도 포천소재의 일동레이크CC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간부들마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는 것이 주요 보도내용이다. 한편 경향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부하직원에게 휴일 비상근무를 시킨 채 골프를 친 것이 목격자들을 통해 소문으로 퍼졌고, 이에 노조측이 나서 진상 확인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이사장의 행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면서 사태가 급진전했다」는 것이 주요골자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이 『직원들은 파업한다고 거리서 헤매고, 고위직은 골프장에서 헤맨다』며 비판을 서슴치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단측은 보도기사와 사회보험노조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사태 해결에 나섰다. 우선 공단측은 문제가 된 지난 17일은 법정 공휴일이므로 별도의 휴일근무지시나 정상근무지시가 없었고, 일부 간부들이 미진업무 처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출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박이사장이 오래전부터 친지와 약속한 골프모임을 오전 일찍 가진 후 오후 1시부터 5시반까지 공단에 출근, 직원격려 차원에서 업무에 임한 사실이 있다고 공단측은 덧붙였다. 한편 『사실이 확연함에도 불구하고 박이사장의 골프에 관하여 주장하는 내용은 개인적 여가를 문제삼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자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법적 자구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며 한 공단 관계자는 전언했다.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