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kin교수(콜로라도 치대교수, 미국치과의사협회지 편집인)가 미국치과의사협회지 4월호에
쓴 논설은 매우 충격적이다.
현재 미국의 치과대학들은 능력있는 임상과목의 교수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1992년부터 1997년까지 임상과목의 전임교수 자리를 채우지 못한 자리가 1백39에서
2백44자리로 약 75%가 증가하였다. 여기에 기초교수까지 포함하면 비어있는 전임교수의
자리가 3백개에 이른다.
업친데 덥친 격으로 현재 미국의 치과대학 전임교수의 47%는 50세 이상이고 61세 이상은
20%에 이른다.
미국에서 대학교수의 정년이 철폐되었다고는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현재 교수의 절반이상이 퇴직할 것으로 추정되므로 이제 전임교수 확보를 위한 특단의
조처를 마련하지 않으면 대학은 교수확보 위기(faculty crisis)에 처할 것 같다.
이와 같이 교수 자리가 공석이 많이 생기면 현재의 치과대학생이나 젊은 치과의사들이
교수가 되기를 원하는가? 문제의 심각성은 그렇지 않다는데 있다.
즉 1980년대에는 치과대학 졸업생이 연간 6천명 이상이었으나 현재는 약 4천명 정도이고
1998년 조사에 의하면 이중에 0.5% 즉 20명 정도가 교수가 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연간 2백명 이상의 교수가 필요한데….
교수는 지식을 나누고, 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활동을 통해 새로운 지적 창조를 수행하고,
전세계를 통한 학자들과 협력하여 공동연구를 하고 회의를 하면서 많은 여행의 기회를
가지며, 또한 안식년도 가질 수 있다는 많은 장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신진 치과대학
졸업생들은 경제적인 면, 독립성 및 자기자신을 자기가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개원을 원하고 있다.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3~4년간의 수련과정을 거쳐 조교수로 채용되면 연봉이
5천9천불$~6만5천불$이지만,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문의가 된 경우는 10년 이내에 평균
연봉이 18만7천불$ 이나 되므로 이것은 너무나 큰 차이이다.
우리 대학에서도 최근 일년동안에 젊고 유능한 교수(필자보다) 두분이 퇴직하였다.
퇴직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교수확보 위기」 현상은 조만간 우리나라에서도 강건너
불이 아닌 심각한 문제로 예측된다.
미국치과대학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Dental School, American Dental Education
Association으로 개명)는 문제해결을 위한 몇가지 권고사항을 마련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이에 대한 우리 나름대로의 대책마련에 소홀함이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