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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포 내복보내기 성금 쾌척
서울 중랑구분회 정성 모아

관리자 기자  2000.09.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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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겨울 보내세요"
절기상으로는 가을에 접어 들었지만 아직도 따가운 햇살에 무더위를 느끼는 8월말. 1백3명의 치과의사들이 식량난과 강추위에 시달릴 북한 동포들에게 따스함이 배어있는 때이른 내복선물을 보냈다. 서울지부 중랑구회 전회원 1백3명은 지난 23일 북한 동포 내복 10만벌 보내기 운동본부에 1백5만원의 성금을 모아 쾌척했다. 비록 1인당 1만원권 한장의 성금이었지만 남북 이산 가족 상봉 때 느껴진 들뜬 분위기에서 벗어나 북한 동포 사랑의 참모습을 겨울 내복선물로 보여준 것이다. 북한 동포 겨울내복 10만벌 보내기 운동은 현재 민족문화 작가 회의 등 문인들이 범문단적으로 펼치고 있는 북한 동포 사랑 운동이다.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돼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고 있지만 북한의 경우 지리상으로 남한보다 훨씬 춥고, 식량난으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북한 주민이기에 다가올 겨울나기가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 북한 동포들이 겪을 고통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주자는 것이 이 운동의 근본취지다. 현재 이 운동은 정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동참을 약속, 8월말로 마감하려는 계획을 바꿔 9월말까지 모금기간을 확대한 상태다. 쌍방울 등 속옷전문업체에서도 시가 2만5천원 정도의 내복을 1만원에 공급하기로 하고 준비중에 있다. 내복보내기 운동본부에 따르면 의료인들 중에는 중랑구회 치과의사 1백3명만이 유일하게 동참했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중랑구회 鄭聖和(정성화) 회장은 『작은 힘이지만 공장가동률이 낮아 생필품 등이 부족한 동포들을 돕기 위해 중랑구회 치과의사들의 마음을 보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동포 내복보내기 운동본부는 치과의사 동참에 감사하다고 밝히고 더 많은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문의 (02)313-1486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