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드신 부모님께 의치하나 해드리는데 기백만원을 내야합니다
보험혜택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
서울대 병원 게시판에 전공의 비대위가 입장을 밝히면서 치의계의 의치문제가 언급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의사가 가운을 벗고 진료실을 떠난 이유"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이 포스터의 내용중
‘나이드신 부모님께 의치 하나 해드리는데 기백만원을 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보험혜택이
되지 않기 때문이죠"가 문제의 핵심이다. 기백만원이 든다는 표현에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서울치대의 한 교수는 “불과 1백만원 남짓한 의치 시술비를 2∼3백만원의 뉘앙스를 갖는
기백만원이란 표현을 쓰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며 지적했다.
치협의 한 관계자는 “분명 의료계에도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고액의 분야가 있는데 굳이
치과를 들먹일 필요가 있겠느냐"며 이러한 표현을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도 “굳이 치과계의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전공의 비대위는 “이 문구가 인용된 것이 아니라 작성자 임의로 들어간 것
같다"며 게시후 치과병원 전공의 협의회로부터 항의가 와 사과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비대위 홍보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추후 전공의 비대위 김명일 위원장을
비롯 관계자와 협의해 공식적으로 사과할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혀왔다.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