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구강보건의료발전특별위원회(이하 구강보건특위)가 지난 5일 첫 회의를 가졌다.
구강보건특위는 현재 국무총리 산하의 기구로 운영되고 있는 보건의료발전특별위원회(이하
보건의료특위)의 활동과 맞물려 치협이 치과계의 올바른 구강보건의료발전을 위하여 구성한
기구이다.
이 기구는 구강보건의료인력전문위원회와 구강보건정책전문위원회, 의료보험수가전문위원회
등 3개 전문위원회와 이를 총괄적으로 조정하는 총괄위원회 등 총 4개 위원회를 산하에 두고
있다. 이들 3개 전문위원회에서는 앞으로 주기적으로 회의를 거치면서 구강보건의료정책에
관한 장·중·단기적 플랜을 기획 연구할 계획이다.
이 구강보건특위는 사실 구강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백년대계의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할
것이다. 정부의 보건의료특위에서 구강보건의료발전에 관하여 논의가 이뤄질 때 제대로 된
정책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실 정부는 의료계에 관해 논의가 이뤄질 때 치과를 의과의 한 부분 또는 마이너과
정도로만 인식해 온 것이 사실이다. 최근 몇 년간은 치협의 꾸준한 노력으로
구강보건전담부서가 보건복지부내에 설치되는 등 다소 인식전환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공무원들의 시각에는 의과만 있는 듯 해 보인다. 따라서 정부가 이번에 보건의료특위를
세웠다고 해도 치협이 넋을 놓고 있다가는 구강보건발전 정책은 뒷전에서 맴돌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치협은 이번 기회에 구강보건에 관한 인식을 전환시키는 것은 물론 구강보건발전
정책에 치과계의 의지와 바람을 제대로 확실히 집어넣고자 구강보건특위를 가동한 것이다.
그만큼 구강보건특위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더우기 정부가 치과계를 비롯한 의료계의 주장을 받아 들여 보건의료특위를 한시적인 기구가
아닌 장기적인 기구로 발전시켰으며 지난 3일 방송의 날 기념 좌담회에서 金大中(김대중)
대통령은 이 기구를 국무총리 산하에서 대통령 직속기구로 발전시키겠다는 확약을 했다. 즉
보건의료발전에 관한 문제인식을 정부가 이제사 제대로 하기 시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정부가 만든 보건의료특위의 위상이 커지고 그 역할이 확대된 이상 치과계도 자신의
권익과 국민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정책개발을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계획을
가지고 접근해 나가야 한다. 치협이 이번에 시의적절하게 구성, 가동시킨 구강보건특위가
제대로 그 역할을 수행해 나갈 때 치과계로서는 인력수급이나 의보수가 현실화 등 오랜
숙원들이 하나씩 풀어져 나갈 것이다. 구강보건특위의 활동에 치과계의 미래가 달렸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