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태 성명서 채택 일간지 게재
전국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창립됐다. 또 전국치대교수들은 조선일보에 의약분업 사태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11개 치대 평교수 대표들은 지난 22일 시내 모 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전국치과대학교
교수협의회를 창립, 초대의장에 孫秉和(손병화) 연세치대교수를(공직지부 회장)선출했으며
간사에 崔在甲(최재갑) 경북치대 교수를 선임했다.<인터뷰 13면>
현 치과계 교수 조직 중에는 연세치대, 서울치대 등 일부대학에서만 평교수 협의회가 있고
전국 학장협의회만 존재했을 뿐이며, 이번과 같이 11대치대교수 전국 모임이 결성된 것은
처음으로 추후 협의회 활동이 주목된다.
이날회의에서는 파국으로 치닫는 의약분업에 대해 교수들의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왜곡된 의료정책과 관련된 현 의료사태에 대한 전국치과 대학교수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채택, 26일자 조선일보에 싣기로 결정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 전국 치대 교수들은 『작금의 의료대란은 지난 수 십년간 답습된
관료들의 행정 편의주의적 발상과 경직된 사고, 그리고 정치적 논리와 선심성만
추구함으로써 초래된 정책오류의 누적된 결과라고 판단한다』면서 『이번 사태가 우리나라의
왜곡된 의료현실을 개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의료 정책담당자의 독선과 무지로
국민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수들은 5개항의 요구 조건으로 ▲합리적인 의약분업제도가 확립 될 때까지
의약분업을 잠정보류하고 ▲국가보건의료정책 수립에 있어 의료인들의 전문적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어야하며 의료인의 진료권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보험 수가체계를 현실화하고 심사제를 개선하여 진료자율권을 보장하며 ▲의료인
수급을 원점에서 검토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전문치과의제를 조속히 실시하는 국립치과대학 부속병원을 독립시킬 것을 역설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