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증자료 1백50점 전시
전남치대(학장 鄭賢株)가 전국 치과대학 중 최초로 치의학역사관을 개관했다.
전남치대는 개교 20주년 행사일환으로 2년여간의 준비 끝에 지난 30일 개관식을 갖고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치과대학 1층과 2층 로비 공간을 활용, 20여평 규모로 마련된 전시관에는 지역치과의사와
동문들이 기증한 자료 등 1백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된 유물 중에 특히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지역치과의사회에서 활동하다 지금은 은퇴한
임맹기 원장이 기증한 1890년대 경으로 추측되고 있는 목재로된 유니트 체어. 유럽제품으로
추측되고 있는 이 유니트체어는 목재여서 다소 마모가 된 상태이긴 하지만 외형은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는 상태다. 체어와 에어컴퓨레셔, 패달이 부착돼 있어 그 당시의 장비
수준을 알 수 있는 귀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1945년 일제 유니트 체어도 전시되며 이밖에 손잡이가 나무로된 발치용 엘리베이터 등
소기구, 보존기구, 치과용 재료, 기공에 사용하는 기계, 치과용 기구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일어로 된 환자교육용 패널도 전시되며 벽면에는 역대 졸업생 사진도 전시되고 있다.
자료는 외과, 보존 등 크게 5~6개 분야로 구분, 6~7개조로 나눠 전시되며 인테리어도
화려하지 않지만 무게가 있으면서도 밝고 심플하게 신경을 썼다.
역사관 개설 실무를 담당한 김병국 교수는 “치의학 분야에서도 역사적인 부분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에서 역사관 개설로 학생들과 일반인들이 치의학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