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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부 산역사
오영도 前사무국장

관리자 기자  2000.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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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때 입사, 37년동안 헌신 “만남이란 것이 무릇 애틋하고 묘한 것인데…. 이렇게 이별하게 됐습니다." 지난 7일. 햇수로 37년동안 충남치과의사회에 몸을 담고 있던 오영도 사무국장의 퇴임식이 충남 온양호텔에서 거행됐다. 64년도에 28세의 나이로 충남치과의사회에 첫 발을 내딛게 된 오국장. 당시만 해도 변변한 사무실 하나 없던 시절, 회장의 치과에 책상하나 놓고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회원수는 고작해야 27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치과마다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회비를 걷었습니다. 회비가 걷히면 그것으로 봉급을 충당하곤 했죠. 처음 봉급이 8백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회비가 걷히지 않으면…." 지금처럼 컴퓨터로 공문을 만드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손으로 공문을 하나 작성하면 모든 회원에게 회람하기 위해 일일이 찾아다녔다. 특히 경조사 때마다 회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본인의 일처럼 정성을 다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보람있었던 일은 68년 충남치과의사회에서 실시한 무치의면 무료진료순회 대책위원회의 발족으로 충남 70개 무치의면 주민 1만5백여명의 치과진료를 위해 원장과 함께 도운 일이다. 지난 94년에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고 이외에도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대한결핵협회 충남지사의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충남치과의사회 공로패를 두 번 수상한 바 있다. “충남 회원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퇴직을 앞두고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오국장은 충남치과의사회에 한 개인의 역사를 묻고 아쉬운 발길을 떼며 퇴임식장을 뒤로 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