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생 1인당 교육비는 선진국 대학의 1/3내지 1/24 수준에 불과하며, 1997년도
서울대학교의 예산은 동경대학의 1/5, 대만대학의 1/3, 스위스의 1/10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대학 현실은 선진국 수준에 비교해 볼 때 도저히 경쟁할 수 없는 형편이다.
21세기는 대학의 세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대학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는
시대이다. 재정 확보없이 대학개혁은 한계성을 탈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점에서
대학교육에 대해서 정부와 기업 그리고 학부모들마저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대학은 살아있는 대학이 될 수가 없다.
유수한 미국대학들은 학생등록금, 재단전입금 및 기부금이 대학 예산의 주 수입금이다.
기부금은 주로 기업, 독지가, 졸업생들로부터 받고 있고, 이 기부금은 우수한 교수 확보,
편리한 교육시설, 장학금으로 학생들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한다. 이런 기부금 혜택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은 학생들도 졸업후에는 학교에 기부금을 낸다.
미국의 치과대학 등록금은 사립대학의 경우 연간 4만$ 내지 5만$이나 된다.
그런데 미국의 많은 치과대학에 가보면 졸업생들이 기부한 많은 시설물들을 볼 수 있다.
모교의 발전은 졸업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 때문에 기부금 내는 것을 당연한 의무로
생각한다.
1999년도 서울대 치대가 집행한 장학금은 교내 장학금 약 2억6천만원과 교외 장학금 약
1억원에 이르고, 서울대학교 전체로는 교내장학금만 기성회 회계에서 약 1백20억원과
서울대발전기금에서 약 10억원을 집행하였다. 이런 혜택을 받고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들은
사회 각층에서 훌륭한 역할들을 잘 하고 있다.
최근 여러 치과대학에서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매우 희망적인 일로
생각된다. 서울치대의 경우 지난 1999년 3월 22일부터 2000년 1월 29일 사이에
치대발전기금으로 약 2억5천5백만원이 입금되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우리나라에도 기부금제도가 점차 정착되고 있는 느낌이어서 매우
고무적이다. 이에 필자는 대학경쟁력 제고에 한 기둥이 될 수 있는 기부금 활성화를 위해
대학시절에 받았던 장학금부터 먼저 모교에 돌려주기 캠페인을 제안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