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강 박대희 원장 사랑진료 환자몰려
타국서의 치아고통 사랑진료에 “말끔”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 경동교회에는 주일마다 외국인으로 북적댄다.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1월에 `한국기독교장로회 외국인노동자 선교협의회"로부터 외국인노동자의 열악한
의료실태를 전해듣고, 한국기독교장로회 경동교회를 비롯해 `동네의원살리기 운동본부",
"외국인노동자 의료공제조합",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등과 함께 `한국기독의사회"의
지원으로 `선한이웃 클리닉"은 탄생했다.
지난 4월 23일 부활절을 시작으로 `선한이웃 클리닉"은 매달 첫째, 셋째주 일요일 오후에
치과를 비롯해 내과, 외과(정형외과), 가정의학과, 한방의료 등의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
치과진료는 朴大喜(이&박 치과의원·강남구 도곡동)원장과 梁精康(양정강·건강보험
심사평가원)상근심사위원 및 치과위생사 한명이 맡고 있다.
박대희 원장은 “치과는 특히 의료장비가 갖춰져야 하고 진료시간이 긴 편이라 그에 따른
불편이 아쉽다”며 “곧 경동교회내에 따로 들어설 예정인 치과진료실이 하루속히 완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껏 치과진료는 매달 첫째주 국민일보에서 지원하고 있는 진료차에 의존해 오고 있다.
오는 12월 교회내에 새롭게 치과진료실이 들어서면 진료에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이미
주식회사 신흥으로부터 유니트체어를 기증받은 상태라고 했다.
지난 10월 현재 6개월여동안 경동교회에서 무료진료를 받아온 외국인노동자는 방글라데쉬
4백43명, 필리핀 93명, 네팔 88명, 중국 88명, 파키스탄 33명, 우즈베키스탄 26명 등 16개국
9백50여명에 이른다.
치과환자만도 처음엔 십여명에 그치다 최근엔 두배 이상으로 늘어 진료의 손길이 바쁘다.
이에 박원장은 “치과위생사 등 의료봉사자의 도움이 시급하다”고 했다.
박원장은 또 “외국인노동자 대부분이 의료보험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잔업이 많아
평일진료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 가벼운 치료도 신중히 다룬다”면서 `선한이웃
클리닉"이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작지만 큰 힘이 됐으면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선한이웃 클리닉"은 이밖에도 외국인노동자들이 진료대기중에 지루하지 않도록 옷바자회를
열어 무료로 옷을 나눠주기도 하고 다과도 준비하는 등 세심한 데까지 신경쓰고 있다.
하지만 `선한이웃 클리닉"은 재정적으로 경동교우들의 헌금이 대부분이어서 이에 대한 지원
및 의료봉사자와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 02-2274-0161/3,
홈페이지 :
http://www.mclinic.net)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