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례 들면서 필요성 등 적극 설명
일본내에서 수돗물불소화 추진에 대한 여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NHK
TV에서 수돗물불소화를 권유하는 방송이 방영돼 주목을 받았다.
부산치대 金鎭範(김진범) 교수가 알려온 바에 따르면 일 NHK 방송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 50분부터 10분간에 걸쳐 ‘내일을 읽다-수돗물불소화’라는 제목의 프로에서 무라타
사치코(村田幸子) NHK 해설위원이 나와 우리나라의 상황을 예로 들면서 일본에서의
불소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치코 해설위원은 지난 99년 10월 23일 수돗물 불소화 사업을 앞두고 있는 군마현
토미오카칸라치과의사회 방문단과 함께 경남 합천정수장을 방문한 뒤 NHK라디오 제1방송
‘오늘의 화제’ 프로에 출연해 ‘한국에서본 수돗물불소화’를 주제로 아나운서와 대담을
나누며 일본내에서 불소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무라타 사치코 해설위원은 이날 방송에서 현재 이웃 한국에서는 총인구의 12%에 불소가 든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고 한국정부가 2003년까지 32.7%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한국정부가 힘을 기울이고 있는 배경은 충치가 줄지 않으면 치료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치코 해설위원은 또 한국의 구강보건법 제정과 본인이 직접 다녀간바 있는 합천정수장을
예로 들면서 일본 정부와 일본치과의사회가 수돗물불소화를 실행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 끝부분에서 사치코 해설위원은 “수돗물불소화를 권하는데는 주민들의 합의를 얻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미국과 한국이 걸어온 바와같이 중앙정부, 정부기관,
치과의사회, 대학관계자가 보조를 맞춰 이 문제를 매진하는 자세를 국민들에게 보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