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환영
대한의사협회(회장 金在正)는 지난 9일 주사제가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돼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의협은 지난 7일 대한약사회(회장 金熙中)가 ‘의약 분업 원칙 훼손 저지결의 대회’를 갖고,
주사제를 의약분업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개정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과 관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올바른 환자진료와 치료를 극대화 하기 위해 주사제를
분업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지적하고 “이미 국회에 상정돼 있는 약사법
개정안에 예외조항이 마련돼 있는 것에 대해 약사회가 뒤늦게 주사제 운운하는 것은 얄팍한
집단 이기주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의협은 이같은 의료계 입장을 청와대·국회 등 관계 기관에 전달했다.
약사회 분노
국회가 ‘주사제 의약분업 제외’움직임을 보이자 김희중 대한약사회장이 삭발 단식을
벌이는 등 약사회가 집단 반발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3일 주사제를 의약분업에서 제외하는 것은 지난해 이뤄낸 의약정 합의안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고, 의약분업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 이번 약사법 개정안이
처리된다면 의약분업 거부운동까지 불사할 뜻임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전국 분회 및 지부 임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약분업 원칙훼손저지 결의대회’에서 한석원 약사공론 주간과 함께 삭발을 단행하고,
5만여명 약사의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 결의문에서 김 회장은 정부가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자신들의 노력을 우롱하듯 주사제
제외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약사회 회원들의 분발을 강조했다.
대한약사회는 의약분업 거부운동과 관련해서는 현재 회원들의 분위기가 임의조제 등 정면
거부운동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했다.
<김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