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 질 자신 있다면 경쟁지역 유리
병원이 밀집해있는 지역일수록 환자의 수요도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대형병원이나
전문병원 등 의료서비스의 질적 우위를 확보한 의료기관은 입지 선정시 병원의 경쟁도가
높은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양의대 건양병원 소권섭 사무차장은 최근 통과된 ‘병원의 입지와 내원환자수 규모의
관계에 관한 연구’라는 건양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병원경영학과 석사학위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소 차장은 병원의 입지와 내원환자수 규모의 관계를 규명하여 내원환자수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적절한 입지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의 99년도 각종 통계를 이용해 연구를
시행했다.
서울 시내 182개 병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병원 소재지역의 지리적 중심성,
의료기관간의 경쟁도 및 병원 소재지역의 주변환경적 특성을 독립변수로, 내원환자수 규모를
종속변수로 설정했다.
의사당 인구수를 기초로 각 행정구(區)를 경쟁지역과 비경쟁지역으로 분석한 결과 총 외래
및 입원환자수, 병원당 외래 및 입원환자수 평균치가 경쟁지역이 비경쟁지역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병상당 인구수 경쟁에 따른 내원환자수 차이분석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소 차장은 “이같은 결과는 병원이 밀집하는 지역일수록 환자의 수요도가 집중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적 우위가 전제된다면 병원의 경쟁도가 높은 지역에
입지를 결정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병원 소재 지역의 주변환경적 특성을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녹지지역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 총 외래환자수의 평균치가 상업지역-공업지역-주거지역-녹지지역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사당 내원환자수는 중심지역보다 주변지역이, 상업지역보다 녹지지역이,
경쟁지역보다 비경쟁지역이 많은 것으로 드러나 소규모병원이나 전문화되지 못한
중규모병원의 경우 이들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 차장은 “이번 연구는 여러 가지 제한점이 있지만, 병원의 입지와 내원환자수 규모가
갖는 관계가 규명된다면 그 결과를 병원 시설기획이나 마케팅 전략에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